폴란드에 미사일 떨어져 2명 사망…美 “우크라군 대공 미사일로 파악”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재개한 가운데, 미사일 두 발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져 2명이 숨졌습니다.

폴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인 만큼 유럽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는데요.

미국은 이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군의 요격미사일이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15일, 폴란드에 미사일 두 발이 떨어져 2명이 숨졌습니다.

미사일이 떨어진 곳은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보도프입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와 가까운데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5km 떨어진 접경지역입니다.

당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100발의 미사일을 퍼부은 러시아의 미사일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안제이 두다/폴란드 대통령 : "러시아제 로켓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 모든 것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특히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이자 유럽연합 회원국입니다.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나토가 상호 방위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유럽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황.

미국은 일단 이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군 요격 미사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초기 조사 결과,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이 발사한 대공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완전히 조사가 될 때까지 말하고 싶진 않지만, 러시아에서 발사된 게 아닐 수 있다는 예비정보가 있습니다. 탄도 궤적을 보면 러시아에서 발사됐을 것 같지 않지만, 두고 봅시다."]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구소련과 러시아에서 만든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소련에서 개발한 S-300 지대공미사일 시스템도 포함됐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 S-300 지대공미사일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폴란드 공격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을 악화시키기 위한 서방의 의도적 도발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한편, 주요국들은 이번 미사일 타격에 대한 폴란드의 진상 조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