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불수능?…“고교과정 충실히 반영, EBS 반영비율 50%”

입력 2022.11.17 (10:58) 수정 2022.11.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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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 박윤봉 충남대학교 교수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 박윤봉 충남대학교 교수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7일) 오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5개 시험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회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시험 출제 방향을 밝혔습니다. 또 EBS 반영 비율은 50%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학교 교수는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를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학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문제를 해결하고 탐구하는 사고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역별로는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하였고,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의 문제를 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BS 반영 비율은 50% 정도 수준이 유지됐고 연계 방식은 영역, 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핵심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간접연계방식'이 사용됐습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두 번째 문·이과 통합 수능…"선택과목 유불리 최소화 노력"

박 위원장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출제하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탐과 과탐 영역에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17개 과목 중 2개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고, 다양한 선택성을 갖고 과목 간 유불리를 최소화하는 것을 이번 시험 출제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지난해 시작된 문·이과 통합 수능 이후, 국어와 수학 과목의 경우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고, 이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통과목에서 받은 점수를 활용해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이 그나마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밝혔습니다.

■ "지난해 EBS 연계 낮아져 '불수능' 지적…체감연계도 올리려 노력"

지난해 수능이 난이도 조절 실패로 '불수능'이라는 지적을 받았는데 올해는 어떻게 난이도 조절을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박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EBS 연계 비중이 축소돼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는 체감 연계도를 올려 학생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사교육 도움 없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노력한 것이 이번에 출제위원들이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라며 " 두 차례 실시한 모의고사를 통해 응시집단의 특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난이도 수준을 판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수생 등 졸업생 응시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경향을 어떻게 반영해 수능 난이도 조절을 했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재수생들이 상대적으로 6월 모의고사보다 9월 모의고사에 응시하는 비율이 높다"며 " 두 모의고사의 결과를 비교해 최종적으로 수능에 재수생들이 참여하는 비율을 분석했고,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적정 난이도를 조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수능, 6월 모평 출제 오류 발생…심사 절차 보강"

지난해 수능에 이어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도 출제 오류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 평가원장은 " 지난해 출제 오류로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그러한 문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출제 기간을 이틀 늘리고, 검토 자문 위원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난도 문항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고난도 문항에 대해서는 특별 점검하는 절차를 추가로 진행했고,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조기 안착 문항'에 대해서도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검토과정을 더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은 오늘부터 21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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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불수능?…“고교과정 충실히 반영, EBS 반영비율 50%”
    • 입력 2022-11-17 10:58:55
    • 수정2022-11-17 11:04:54
    취재K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 박윤봉 충남대학교 교수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7일) 오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5개 시험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회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시험 출제 방향을 밝혔습니다. 또 EBS 반영 비율은 50%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학교 교수는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를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학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문제를 해결하고 탐구하는 사고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역별로는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하였고,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의 문제를 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BS 반영 비율은 50% 정도 수준이 유지됐고 연계 방식은 영역, 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핵심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간접연계방식'이 사용됐습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두 번째 문·이과 통합 수능…"선택과목 유불리 최소화 노력"

박 위원장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출제하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탐과 과탐 영역에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17개 과목 중 2개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고, 다양한 선택성을 갖고 과목 간 유불리를 최소화하는 것을 이번 시험 출제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지난해 시작된 문·이과 통합 수능 이후, 국어와 수학 과목의 경우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고, 이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통과목에서 받은 점수를 활용해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이 그나마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밝혔습니다.

■ "지난해 EBS 연계 낮아져 '불수능' 지적…체감연계도 올리려 노력"

지난해 수능이 난이도 조절 실패로 '불수능'이라는 지적을 받았는데 올해는 어떻게 난이도 조절을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박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EBS 연계 비중이 축소돼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는 체감 연계도를 올려 학생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사교육 도움 없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노력한 것이 이번에 출제위원들이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라며 " 두 차례 실시한 모의고사를 통해 응시집단의 특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난이도 수준을 판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수생 등 졸업생 응시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경향을 어떻게 반영해 수능 난이도 조절을 했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재수생들이 상대적으로 6월 모의고사보다 9월 모의고사에 응시하는 비율이 높다"며 " 두 모의고사의 결과를 비교해 최종적으로 수능에 재수생들이 참여하는 비율을 분석했고,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적정 난이도를 조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수능, 6월 모평 출제 오류 발생…심사 절차 보강"

지난해 수능에 이어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도 출제 오류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 평가원장은 " 지난해 출제 오류로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그러한 문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출제 기간을 이틀 늘리고, 검토 자문 위원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난도 문항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고난도 문항에 대해서는 특별 점검하는 절차를 추가로 진행했고,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조기 안착 문항'에 대해서도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검토과정을 더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은 오늘부터 21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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