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 찾아준 시민·승용차 문 고장 감독관에 비상 수송까지

입력 2022.11.17 (11:19) 수정 2022.11.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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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면서 수험생이 흘린 수험표. 부산경찰청 제공택시를 타면서 수험생이 흘린 수험표. 부산경찰청 제공

오늘(17일) 아침 7시 반쯤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도로. 한 시민이 택시에 타던 승객이 도로에 지갑을 흘리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주운 지갑 속에서 발견한 건 오늘 치러지는 수능시험 수험표. 이 시민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시민이 알려준 택시번호를 조회해 기사에게 연락한 뒤 택시를 뒤쫓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경찰은 이 수험생이 탄 택시를 따라잡았고, 수험생에게 수험표가 든 지갑을 돌려주고 순찰차에 옮겨 태워 사상구에 있는 고사장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경찰이 수험생을 고사장까지 긴급 수송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경찰이 수험생을 고사장까지 긴급 수송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 차량 정체에 경찰이 긴급 수송

교문 앞 응원전이 금지돼 고사장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수능 시험이 시작됐지만, 이처럼 오늘 오전 수능을 앞두고 갖가지 다양한 사연들이 잇따랐습니다.

대부분 대중교통이나 부모님 차를 타고 고사장까지 이동하다 길이 막혀 긴급 수송을 요청한 사례였는데요. 한 수험생은 고사장에 도착한 직후 수험표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고, 경찰 순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 수험표를 챙긴 뒤 다시 순찰차를 타고 고사장까지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수험표가 든 지갑을 택시에 두고 내려 택시 기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험표를 고사장까지 전달해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부모님을 대신해 시계와 간식 등을 전달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경찰이 부모님을 대신해 시계와 간식 등을 전달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 승용차 문 고장 난 감독관 수송에 도시락 전달까지…

오늘 아침 7시쯤에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사는 감독관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고사장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까지 2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승용차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감독관은 수험생과 달리 오전 7시 20분까지 고사장에 도착해야 합니다. 결국, 출동한 경찰이 감독관을 순찰차에 태워 인근 사하구에 마련된 고사장까지 무사히 수송했습니다.

아침 7시 반쯤에는 부산 북구의 한 고사장 앞에서 도시락을 두고 간 수험생 어머니가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경찰이 발견했는데요. 경찰관이 고사장 직원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도시락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한 어머니는 자식이 시계와 간식 등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고사장에 대신 전달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고사장을 잘못 찾아온 수험생을 비상수송하는 등 부산에서는 오늘 오전 기준 수능과 관련한 112신고가 모두 39건이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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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험표 찾아준 시민·승용차 문 고장 감독관에 비상 수송까지
    • 입력 2022-11-17 11:19:43
    • 수정2022-11-17 11:20:39
    취재K
택시를 타면서 수험생이 흘린 수험표. 부산경찰청 제공
오늘(17일) 아침 7시 반쯤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도로. 한 시민이 택시에 타던 승객이 도로에 지갑을 흘리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주운 지갑 속에서 발견한 건 오늘 치러지는 수능시험 수험표. 이 시민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시민이 알려준 택시번호를 조회해 기사에게 연락한 뒤 택시를 뒤쫓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경찰은 이 수험생이 탄 택시를 따라잡았고, 수험생에게 수험표가 든 지갑을 돌려주고 순찰차에 옮겨 태워 사상구에 있는 고사장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경찰이 수험생을 고사장까지 긴급 수송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 차량 정체에 경찰이 긴급 수송

교문 앞 응원전이 금지돼 고사장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수능 시험이 시작됐지만, 이처럼 오늘 오전 수능을 앞두고 갖가지 다양한 사연들이 잇따랐습니다.

대부분 대중교통이나 부모님 차를 타고 고사장까지 이동하다 길이 막혀 긴급 수송을 요청한 사례였는데요. 한 수험생은 고사장에 도착한 직후 수험표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고, 경찰 순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 수험표를 챙긴 뒤 다시 순찰차를 타고 고사장까지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수험표가 든 지갑을 택시에 두고 내려 택시 기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험표를 고사장까지 전달해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부모님을 대신해 시계와 간식 등을 전달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 승용차 문 고장 난 감독관 수송에 도시락 전달까지…

오늘 아침 7시쯤에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사는 감독관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고사장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까지 2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승용차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감독관은 수험생과 달리 오전 7시 20분까지 고사장에 도착해야 합니다. 결국, 출동한 경찰이 감독관을 순찰차에 태워 인근 사하구에 마련된 고사장까지 무사히 수송했습니다.

아침 7시 반쯤에는 부산 북구의 한 고사장 앞에서 도시락을 두고 간 수험생 어머니가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경찰이 발견했는데요. 경찰관이 고사장 직원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도시락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한 어머니는 자식이 시계와 간식 등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고사장에 대신 전달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고사장을 잘못 찾아온 수험생을 비상수송하는 등 부산에서는 오늘 오전 기준 수능과 관련한 112신고가 모두 39건이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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