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보복살인’ 이석준에 항소심도 사형 구형

입력 2022.11.17 (16:39) 수정 2022.11.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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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석준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사형이 구형됐습니다.

검찰은 오늘(17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문광섭 박영욱 황성미) 심리로 열린 이석준의 보복살인 등 혐의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원심 구형과 같은 사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는 반사회적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응징의 의미를 강하게 줘야 한다고 본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형제 폐지론 중 하나의 근거가 억울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사형 집행당하면 안 된다는 건데 이 사건은 피고인이 범행을 저지른 게 명백히 드러나 억울한 게 아니다”며 “범행으로 가족 자체가 사라진 거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이어 “무기징역은 감형될 수 있다”며 이석준의 사회 복귀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가족 역시 법정에 나와 “가족이 엄마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며 “앞으로 막막한 삶을 살아야 할 저희의 삶을 돌아봐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석준은 최후 진술에서 “어쩌자고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저 자신이 이해되지 않고 저도 저 자신이 이런데 피해자와 유가족은 얼마나 무서우셨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준은 지난해 12월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 A 씨의 집에 찾아가 여성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10대 남동생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석준은 범행 나흘 전 A 씨를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이에 A 씨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자 앙심을 품고 흥신소를 통해 거주지를 알아낸 뒤 A 씨의 집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1심에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이석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다음 달 15일 선고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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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7 16:39:38
    • 수정2022-11-17 16: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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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석준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사형이 구형됐습니다.

검찰은 오늘(17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문광섭 박영욱 황성미) 심리로 열린 이석준의 보복살인 등 혐의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원심 구형과 같은 사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는 반사회적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응징의 의미를 강하게 줘야 한다고 본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형제 폐지론 중 하나의 근거가 억울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사형 집행당하면 안 된다는 건데 이 사건은 피고인이 범행을 저지른 게 명백히 드러나 억울한 게 아니다”며 “범행으로 가족 자체가 사라진 거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이어 “무기징역은 감형될 수 있다”며 이석준의 사회 복귀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가족 역시 법정에 나와 “가족이 엄마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며 “앞으로 막막한 삶을 살아야 할 저희의 삶을 돌아봐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석준은 최후 진술에서 “어쩌자고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저 자신이 이해되지 않고 저도 저 자신이 이런데 피해자와 유가족은 얼마나 무서우셨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준은 지난해 12월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 A 씨의 집에 찾아가 여성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10대 남동생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석준은 범행 나흘 전 A 씨를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이에 A 씨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자 앙심을 품고 흥신소를 통해 거주지를 알아낸 뒤 A 씨의 집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1심에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이석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다음 달 15일 선고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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