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원 ‘수능 난이도’ 평가…“국어·수학·영어 모두 변별력 유지할 듯”

입력 2022.11.17 (16:48) 수정 2022.11.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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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가운데,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대륜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가운데,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대륜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실시된 가운데, 국어· 수학·영어 등 주요영역에 대한 교사 단체 및 입시 학원의 난이도(難易度·어려움과 쉬움의 정도) 분석이 나왔습니다.

작년 '불수능'보다는 다소 평이한 편이지만…'국어·수학·영어 모두 체감 난도 높아' 변별력 유지할 듯

각 과목 시험 직후 나온 '교사·학원 분석'을 종합하면,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난도(難度·어려움의 정도)가 높았던 작년 수능에 비해 국어·수학·영어 모두 비슷하거나 다소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수능 자체가 워낙 어려운 시험이었기에, 올해 수능 주요 과목들 역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었고 특정 문제들의 난도가 높아짐에 따라 변별력이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국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 "최상위권에서는 예년보다 난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학 영역 난이도에 대해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중상 난도의 문항이 다수 출제돼 시간이 부족했던 학생들에게는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역시 "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습니다.

대교협 소속 윤희태 서울 영동일고 교사는 영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어: "작년보다 쉬운 편이나 변별력 없는 '물수능' 수준 아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영역에 대해"어렵게 출제된 통합수능 1년차(2022학년도, 작년)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며 "다만 변별력 없는'물수능'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수험생들은'독서·문학'을 공통으로 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가운데 1개 과목을 선택해 국어 영역 시험을 치렀습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 설치된 수능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 설치된 수능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① 공통(독서·문학)과목: '독서 영역'에서는'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소재로 한 과학 지문과'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문학 영역'의 경우, EBS 연계 지문을 바탕으로 출제돼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EBS 경제 지문의 '최소제곱법 원리'를 바탕으로 한(과학)지문은 제시문의 길이가 길어 독해와 시간 배분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과학 지문은 9문단으로 구성되고 내용도 수학적인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풀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에서 벗어나 현장 수험생들은 다소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② '화법과 작문' 과목: 최근 출제 경향에 따라 대화와 작문을 연계한 문항이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다만 일부 문제는 제시된 대화 등을 보고 풀어야 해 '시간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됐습니다.

③ '언어와 매체' 과목: 진수환 강릉 명신고 교사는 "전체적으로 EBS 연계 교재에서 다룬 개념이나 원리, 문항이 출제돼 학생들이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며 "파악할 정보가 많긴 했지만, 전체적인 난도는 높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능 시험장인 수성구 대륜고등학교로 수험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능 시험장인 수성구 대륜고등학교로 수험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수학: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변별력 갖춰 '정시 당락' 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듯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 영역에 대해 "전반적으로 9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에 출제됐던 유형과 유사하다"며 "최고난도 문항의 난도가 낮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들이 전반적으로 쉬운 편은 아니어서, 변별력을 갖춘 수학 점수가'대입 정시 전형 당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종로학원 수학 문제 분석팀은 "올해 수능 수학 영역은 전년 수준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 1등급 커트라인 또한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변별력을 유지했다"며 "지난해 본 수능, 6월·9월 모의평가 패턴으로 변별력 있게 어려운 기조를 유지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박문수 서울 청원여고 교사는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나, 아주 쉽거나 어려운 문제 역시 출제되지 않았다"면서도 "3, 4점 문항의 난도가 올라가 전반적으로'중난도 형태'의 문제가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창묵 교사는 "지난해에 비해서 평이한 문제였지만, 그렇다고 쉽다는 것은 아니다. 수학 영역은 올해에도 평가 도구로서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라며"지난해처럼 (성적에) 정말 큰 영향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수능 대박 기원 법회’에 참석한 수험생 학부모들이 자녀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수능 대박 기원 법회’에 참석한 수험생 학부모들이 자녀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이번 수능에서 수학 영역은 공통 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 각각 11문항이, 선택 과목인'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는 각각 8문항이 출제됐습니다. 공통 과목이 선택 과목보다 대체로 난도가 높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교협 교사단은 "공통 과목은 학생 입장에서 여전히 부담을 느끼게끔 어렵게 출제됐지만, 선택 과목은 조금 쉽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① 공통 과목(수학Ⅰ, 수학Ⅱ): 극한 개념을 활용한'14번',각각의 경우를 나눠 수열의 항을 구하는'15번', 함수 최솟값을 이용해 3차 함수를 추론한 뒤 함숫값을 구하는 '22번' 문제가 고난도 문제로 지목됐습니다.

②'확률과 통계' 과목: 신유형으로 꼽히는 '29번'과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의 개수를 구하는 경우의 수 문제인 '30번'을, 수험생들이 특히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③'미적분' '기하' 과목: '미적분'에서는 '28번', '29번','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지목됐으나 이전보다 난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기하'에선 벡터의 내적을 이용해 특정 점의 위치를 찾는 '29번', 수학적 추론을 통해 그림에 나온 좌표를 찾아야 하는'30번'이 어려운 문제로 꼽혔습니다.

영어: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돼"…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분석도

윤희태 교사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고, 올해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9월 모의평가보다 문장 길이가 길어지며 이를 기준으로 공부했다면 다소 어렵다는 느낌을 줬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교사와 달리 종로학원 영어 문제 분석팀은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종로학원은 "어렵게 출제된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9월 모의평가보다는 대폭 어렵게 출제됐다"며 "평소 쉽게 여겼던'듣기 문제'부터 어려웠을 수 있다.최상위권 1등급 확보에 비상이 걸렸고, 2등급 확보도 여의치 않을 듯"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윤봉 대학수학능력시험출제위원장(충남대 교수)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박윤봉 대학수학능력시험출제위원장(충남대 교수)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한편 수능 출제 본부는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제 방향 브리핑을 통해"국어 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고,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며 "수학 영역은 교육 과정 범위 내에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과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을 출제했다. 영어 영역은 인문·사회·자연·예술·문학 등 분야별로 균형 있게 출제했으며, 실제 영어 사용 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2023학년도 수능은 수험생50만 8,030명(고3 재학생: 35만 239명, 졸업생: 14만 2,303명, 검정고시 합격자 등: 1만 5,488명)이 지원한 가운데 전국 시험지구84곳, 시험장 1,375곳, 병원 25곳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실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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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학원 ‘수능 난이도’ 평가…“국어·수학·영어 모두 변별력 유지할 듯”
    • 입력 2022-11-17 16: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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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가운데,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대륜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실시된 가운데, 국어· 수학·영어 등 주요영역에 대한 교사 단체 및 입시 학원의 난이도(難易度·어려움과 쉬움의 정도) 분석이 나왔습니다.

작년 '불수능'보다는 다소 평이한 편이지만…'국어·수학·영어 모두 체감 난도 높아' 변별력 유지할 듯

각 과목 시험 직후 나온 '교사·학원 분석'을 종합하면,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난도(難度·어려움의 정도)가 높았던 작년 수능에 비해 국어·수학·영어 모두 비슷하거나 다소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수능 자체가 워낙 어려운 시험이었기에, 올해 수능 주요 과목들 역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었고 특정 문제들의 난도가 높아짐에 따라 변별력이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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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국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 "최상위권에서는 예년보다 난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학 영역 난이도에 대해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중상 난도의 문항이 다수 출제돼 시간이 부족했던 학생들에게는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역시 "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습니다.

대교협 소속 윤희태 서울 영동일고 교사는 영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어: "작년보다 쉬운 편이나 변별력 없는 '물수능' 수준 아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영역에 대해"어렵게 출제된 통합수능 1년차(2022학년도, 작년)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며 "다만 변별력 없는'물수능'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수험생들은'독서·문학'을 공통으로 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가운데 1개 과목을 선택해 국어 영역 시험을 치렀습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 설치된 수능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① 공통(독서·문학)과목: '독서 영역'에서는'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소재로 한 과학 지문과'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문학 영역'의 경우, EBS 연계 지문을 바탕으로 출제돼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EBS 경제 지문의 '최소제곱법 원리'를 바탕으로 한(과학)지문은 제시문의 길이가 길어 독해와 시간 배분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과학 지문은 9문단으로 구성되고 내용도 수학적인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풀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에서 벗어나 현장 수험생들은 다소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② '화법과 작문' 과목: 최근 출제 경향에 따라 대화와 작문을 연계한 문항이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다만 일부 문제는 제시된 대화 등을 보고 풀어야 해 '시간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됐습니다.

③ '언어와 매체' 과목: 진수환 강릉 명신고 교사는 "전체적으로 EBS 연계 교재에서 다룬 개념이나 원리, 문항이 출제돼 학생들이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며 "파악할 정보가 많긴 했지만, 전체적인 난도는 높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능 시험장인 수성구 대륜고등학교로 수험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수학: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변별력 갖춰 '정시 당락' 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듯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 영역에 대해 "전반적으로 9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에 출제됐던 유형과 유사하다"며 "최고난도 문항의 난도가 낮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들이 전반적으로 쉬운 편은 아니어서, 변별력을 갖춘 수학 점수가'대입 정시 전형 당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종로학원 수학 문제 분석팀은 "올해 수능 수학 영역은 전년 수준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 1등급 커트라인 또한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변별력을 유지했다"며 "지난해 본 수능, 6월·9월 모의평가 패턴으로 변별력 있게 어려운 기조를 유지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박문수 서울 청원여고 교사는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나, 아주 쉽거나 어려운 문제 역시 출제되지 않았다"면서도 "3, 4점 문항의 난도가 올라가 전반적으로'중난도 형태'의 문제가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창묵 교사는 "지난해에 비해서 평이한 문제였지만, 그렇다고 쉽다는 것은 아니다. 수학 영역은 올해에도 평가 도구로서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라며"지난해처럼 (성적에) 정말 큰 영향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수능 대박 기원 법회’에 참석한 수험생 학부모들이 자녀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이번 수능에서 수학 영역은 공통 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 각각 11문항이, 선택 과목인'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는 각각 8문항이 출제됐습니다. 공통 과목이 선택 과목보다 대체로 난도가 높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교협 교사단은 "공통 과목은 학생 입장에서 여전히 부담을 느끼게끔 어렵게 출제됐지만, 선택 과목은 조금 쉽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① 공통 과목(수학Ⅰ, 수학Ⅱ): 극한 개념을 활용한'14번',각각의 경우를 나눠 수열의 항을 구하는'15번', 함수 최솟값을 이용해 3차 함수를 추론한 뒤 함숫값을 구하는 '22번' 문제가 고난도 문제로 지목됐습니다.

②'확률과 통계' 과목: 신유형으로 꼽히는 '29번'과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의 개수를 구하는 경우의 수 문제인 '30번'을, 수험생들이 특히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③'미적분' '기하' 과목: '미적분'에서는 '28번', '29번','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지목됐으나 이전보다 난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기하'에선 벡터의 내적을 이용해 특정 점의 위치를 찾는 '29번', 수학적 추론을 통해 그림에 나온 좌표를 찾아야 하는'30번'이 어려운 문제로 꼽혔습니다.

영어: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돼"…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분석도

윤희태 교사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고, 올해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9월 모의평가보다 문장 길이가 길어지며 이를 기준으로 공부했다면 다소 어렵다는 느낌을 줬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교사와 달리 종로학원 영어 문제 분석팀은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종로학원은 "어렵게 출제된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9월 모의평가보다는 대폭 어렵게 출제됐다"며 "평소 쉽게 여겼던'듣기 문제'부터 어려웠을 수 있다.최상위권 1등급 확보에 비상이 걸렸고, 2등급 확보도 여의치 않을 듯"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윤봉 대학수학능력시험출제위원장(충남대 교수)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한편 수능 출제 본부는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제 방향 브리핑을 통해"국어 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고,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며 "수학 영역은 교육 과정 범위 내에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과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을 출제했다. 영어 영역은 인문·사회·자연·예술·문학 등 분야별로 균형 있게 출제했으며, 실제 영어 사용 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2023학년도 수능은 수험생50만 8,030명(고3 재학생: 35만 239명, 졸업생: 14만 2,303명, 검정고시 합격자 등: 1만 5,488명)이 지원한 가운데 전국 시험지구84곳, 시험장 1,375곳, 병원 25곳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실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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