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견제론 대 열린우리 심판론

⊙앵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선거전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거대 여당 견제론을, 열린우리당은 탄핵심판론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청권 바람몰이에 본격 나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먼저 시장 상인과 택시기사들을 만나 지역 민심을 점검한 박 대표는 이곳 최대 숙원인 신행정수도 이전을 거듭 약속하면서 지역 여론 반전에 주력했습니다.
박 대표는 최근 열린우리당의 강세는 정치권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이라고 깎아내리면서도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열린우리당이 200석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또 한 번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정치 세력이 옆에 있어서 그렇게 막 나가는 것을 좀 견제도 하고...
⊙기자: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번 선거의 본질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탄핵을 주도한 사람들에 대한 심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탄핵이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역사에 대한 반란이라면 탄핵에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는 의원을 의정 단상에 다시 돌려보낼 수는 없습니다.
⊙기자: 정 의장은 당내 공천 잡음과 관련해서도 선거기간이라도 돈선거로 고발된 후보는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후보 등록이 시작된 오늘 선거법 위반 후보를 긴급 교체했습니다.
수도권 표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오늘도 인천과 경기 북부지역을 돌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