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30 장착 PW 엔진 절반 이상 미세 균열”…조사 제대로 됐었나?

입력 2022.11.17 (21:24) 수정 2022.11.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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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두 차례 단독 보도한 여객기 엔진의 결함 문제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엔진을 쓰는 여객기 39대를 모두 조사해 보니 절반 넘는 21대의 엔진에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륙 후 고도를 높이다 엔진 과열 경고로 회항하는가 하면, 이륙 1시 반 만에 엔진 문제로 긴급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

[7월 긴급 착륙 여객기 탑승객/음성변조 : "비행기가 내리니까 바로 저기 오른쪽 날개쪽에서 불꽃이 튀었어요."]

모두 A330기체에 달린 프랫앤휘트니, PW사의 엔진이 문제였습니다.

해당 엔진을 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여객기 39대를 전수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21대에서 미세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모두 저압터빈의 같은 부위 내부 부품에서였습니다.

한 기체에선 이 일부 부품이 아예 떨어진 게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심각한 손상이 발견된 기체의 운항을 중지시켰고, 제작사가 허용 범위 내 균열이라고 밝힌 스무 대에 대해선 점검 빈도를 제작사 권고보다 2배 이상 높이도록 했습니다.

엔진 결함 문제가 처음으로 제기된 건 석달 전, 하지만 당시 검사에선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고, 모든 비행기가 정상 운항했습니다.

제대로 조사 했었냔 의문이 드는 지점인데, 해당 부품은 제작사 점검 목록에서 아예 빠져 있었습니다.

확인하려면 엔진을 떼어내야 해서 못 했었는데, 지난달에야 떼어내지 않고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국토부와 대한항공은 해명했습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같은 부위에 결함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사고 방지를 위해선 추가 개선책이 필요하고, 점검 절차를 보다 강화시킬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엔진 제작사인 PW와 미국의 연방항공청은 해당 엔진에 대한 기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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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330 장착 PW 엔진 절반 이상 미세 균열”…조사 제대로 됐었나?
    • 입력 2022-11-17 21:24:50
    • 수정2022-11-17 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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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두 차례 단독 보도한 여객기 엔진의 결함 문제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엔진을 쓰는 여객기 39대를 모두 조사해 보니 절반 넘는 21대의 엔진에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륙 후 고도를 높이다 엔진 과열 경고로 회항하는가 하면, 이륙 1시 반 만에 엔진 문제로 긴급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

[7월 긴급 착륙 여객기 탑승객/음성변조 : "비행기가 내리니까 바로 저기 오른쪽 날개쪽에서 불꽃이 튀었어요."]

모두 A330기체에 달린 프랫앤휘트니, PW사의 엔진이 문제였습니다.

해당 엔진을 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여객기 39대를 전수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21대에서 미세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모두 저압터빈의 같은 부위 내부 부품에서였습니다.

한 기체에선 이 일부 부품이 아예 떨어진 게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심각한 손상이 발견된 기체의 운항을 중지시켰고, 제작사가 허용 범위 내 균열이라고 밝힌 스무 대에 대해선 점검 빈도를 제작사 권고보다 2배 이상 높이도록 했습니다.

엔진 결함 문제가 처음으로 제기된 건 석달 전, 하지만 당시 검사에선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고, 모든 비행기가 정상 운항했습니다.

제대로 조사 했었냔 의문이 드는 지점인데, 해당 부품은 제작사 점검 목록에서 아예 빠져 있었습니다.

확인하려면 엔진을 떼어내야 해서 못 했었는데, 지난달에야 떼어내지 않고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국토부와 대한항공은 해명했습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같은 부위에 결함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사고 방지를 위해선 추가 개선책이 필요하고, 점검 절차를 보다 강화시킬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엔진 제작사인 PW와 미국의 연방항공청은 해당 엔진에 대한 기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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