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보 이중 등록, 조 대표쪽 유효

⊙앵커: 공천권을 둘러싼 민주당 내분사태에 대해서 중앙선관위가 조순형 대표의 공천권을 인정했습니다.
첫 소식으로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관위가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원장 사이에서 조 대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선관위는 조순형 대표가 당인과 대표자 직인을 변경하겠다고 신청한 것은 적법하고 유효하다고 결정했습니다.
⊙조장연(중앙선관위 홍보과장): 조순형 대표의 당인 및 대표자 직인의 변경 신고를 3월 31일 09시에 수뢰한 것은 적법 유효하다...
⊙기자: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현재 확보하고 있는 당 대표 직인은 사실상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조순형 대표 등 당권파는 이에 앞서 오늘 오전 대표 직인을 선대위로부터 탈취당했다며 대표직인 변경신청을 선관위에 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선대위측에서 발표한 40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은 공천장 직인을 인정받지 못해 선관위 접수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선대위측에서 공천한 후보와 이중등록이 된 김옥두, 최재승 의원의 경우는 선관위가 일단 후보 접수를 받되 조순형 대표의 의견을 묻기로 함에 따라 사실상 선대위측이 주장한 개혁공천이 무산되게 됐습니다.
박상천, 유용태 의원도 당에서 별도로 문제를 삼지 않을 경우 민주당 공천자로서 후보 등록이 인정됩니다.
이에 따라 선대위 출범 후 야심차게 개혁 공천을 추진한 추미애 선대위원장측은 조순형 대표의 합의가 없는 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