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레는 7일이 세 번 지날 때까지 기간인 21일을 의미하는 삼칠일(三七日)의 순우리말이다.
아기가 태어난 지 스무하루 동안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미신을 따르는 이들은 세이레 동안 금줄을 쳐서 외부인 출입을 막거나 집안사람이 부정한 곳에 다녀오는 것을 금하기도 한다.
영화 '세이레'는 막 아빠가 된 우진이 미신의 금기를 깨고, 옛 연인의 장례식장을 다녀온 뒤 벌어지는 기괴한 일을 심리 스릴러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점점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운 우진의 심리상태를 따라가다 보면 보는 이마저 가슴 속에 불안과 공포감이 커진다.
우진이라는 인물 내면에 자리 잡은 말 못 할 죄책감과 두려움, 죽은 세영인지 그의 일란성 쌍둥이인 예영인지 알 수 없는 혼돈, 미신에 강한 믿음을 가진 아내 해미의 압박이 밀려오며 '이것도 꿈일까'라는 불안한 기대감 속으로 관객을 밀어 넣는다.
단편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박강 감독은 과거 장례식장에서 겪은 한 에피소드에서 '세이레'의 구상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17일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문상을 하러 갔다가 아기가 막 태어난 지인의 위로를 대신 전한 적이 있다"며 "위로받아야 할 분은 웃으면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축하받아야 할 분은 오히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위로했는데, 이런 영화적인 순간을 가지고 작품을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배우 서현우가 담담해 보이지만 복잡한 심리상태에 놓인 우진 역을 맡았다. 진우는 감정의 진폭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탓에 답답함을 주기도 하지만, 갇힌 듯한 심리상태는 작품을 끌어가는 동인이다.
서현우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진을 연기하면서 제가 느끼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관객분들도 같이 따라올 수 있기를 바랐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배우 류아벨은 쌍둥이 자매 세영과 예영의 1인 2역 연기를 소화하며 서현우와 호흡을 맞췄다. 극 중 미소가 가신 채 무뚝뚝한 표정으로 문상 온 진우를 내리깔아보는 장면은 섬찟한 느낌을 준다.
류아벨은 극 중 자신의 영정을 들고 통곡하는 연기를 했던 것을 두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며 "죽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기분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마음이 안 좋기보다는 오히려 따뜻한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진우의 아내 역은 배우 심은우가 연기했다.
작년 '학폭논란'에 휩싸였던 심은우는 "부족한 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다"며 "앞으로 제가 더 나은 사람으로, 좋은 배우로, 좋은 작품으로 증명이 되고, 좋은 모습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 상을 받았다.
24일 개봉. 102분.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아기가 태어난 지 스무하루 동안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미신을 따르는 이들은 세이레 동안 금줄을 쳐서 외부인 출입을 막거나 집안사람이 부정한 곳에 다녀오는 것을 금하기도 한다.
영화 '세이레'는 막 아빠가 된 우진이 미신의 금기를 깨고, 옛 연인의 장례식장을 다녀온 뒤 벌어지는 기괴한 일을 심리 스릴러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점점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운 우진의 심리상태를 따라가다 보면 보는 이마저 가슴 속에 불안과 공포감이 커진다.
우진이라는 인물 내면에 자리 잡은 말 못 할 죄책감과 두려움, 죽은 세영인지 그의 일란성 쌍둥이인 예영인지 알 수 없는 혼돈, 미신에 강한 믿음을 가진 아내 해미의 압박이 밀려오며 '이것도 꿈일까'라는 불안한 기대감 속으로 관객을 밀어 넣는다.
단편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박강 감독은 과거 장례식장에서 겪은 한 에피소드에서 '세이레'의 구상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17일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문상을 하러 갔다가 아기가 막 태어난 지인의 위로를 대신 전한 적이 있다"며 "위로받아야 할 분은 웃으면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축하받아야 할 분은 오히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위로했는데, 이런 영화적인 순간을 가지고 작품을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배우 서현우가 담담해 보이지만 복잡한 심리상태에 놓인 우진 역을 맡았다. 진우는 감정의 진폭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탓에 답답함을 주기도 하지만, 갇힌 듯한 심리상태는 작품을 끌어가는 동인이다.
서현우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진을 연기하면서 제가 느끼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관객분들도 같이 따라올 수 있기를 바랐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배우 류아벨은 쌍둥이 자매 세영과 예영의 1인 2역 연기를 소화하며 서현우와 호흡을 맞췄다. 극 중 미소가 가신 채 무뚝뚝한 표정으로 문상 온 진우를 내리깔아보는 장면은 섬찟한 느낌을 준다.
류아벨은 극 중 자신의 영정을 들고 통곡하는 연기를 했던 것을 두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며 "죽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기분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마음이 안 좋기보다는 오히려 따뜻한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진우의 아내 역은 배우 심은우가 연기했다.
작년 '학폭논란'에 휩싸였던 심은우는 "부족한 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다"며 "앞으로 제가 더 나은 사람으로, 좋은 배우로, 좋은 작품으로 증명이 되고, 좋은 모습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 상을 받았다.
24일 개봉. 102분.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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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신의 금기를 깨니 불안과 공포가…영화 ‘세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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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1-18 08:05:11
세이레는 7일이 세 번 지날 때까지 기간인 21일을 의미하는 삼칠일(三七日)의 순우리말이다.
아기가 태어난 지 스무하루 동안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미신을 따르는 이들은 세이레 동안 금줄을 쳐서 외부인 출입을 막거나 집안사람이 부정한 곳에 다녀오는 것을 금하기도 한다.
영화 '세이레'는 막 아빠가 된 우진이 미신의 금기를 깨고, 옛 연인의 장례식장을 다녀온 뒤 벌어지는 기괴한 일을 심리 스릴러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점점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운 우진의 심리상태를 따라가다 보면 보는 이마저 가슴 속에 불안과 공포감이 커진다.
우진이라는 인물 내면에 자리 잡은 말 못 할 죄책감과 두려움, 죽은 세영인지 그의 일란성 쌍둥이인 예영인지 알 수 없는 혼돈, 미신에 강한 믿음을 가진 아내 해미의 압박이 밀려오며 '이것도 꿈일까'라는 불안한 기대감 속으로 관객을 밀어 넣는다.
단편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박강 감독은 과거 장례식장에서 겪은 한 에피소드에서 '세이레'의 구상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17일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문상을 하러 갔다가 아기가 막 태어난 지인의 위로를 대신 전한 적이 있다"며 "위로받아야 할 분은 웃으면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축하받아야 할 분은 오히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위로했는데, 이런 영화적인 순간을 가지고 작품을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배우 서현우가 담담해 보이지만 복잡한 심리상태에 놓인 우진 역을 맡았다. 진우는 감정의 진폭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탓에 답답함을 주기도 하지만, 갇힌 듯한 심리상태는 작품을 끌어가는 동인이다.
서현우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진을 연기하면서 제가 느끼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관객분들도 같이 따라올 수 있기를 바랐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배우 류아벨은 쌍둥이 자매 세영과 예영의 1인 2역 연기를 소화하며 서현우와 호흡을 맞췄다. 극 중 미소가 가신 채 무뚝뚝한 표정으로 문상 온 진우를 내리깔아보는 장면은 섬찟한 느낌을 준다.
류아벨은 극 중 자신의 영정을 들고 통곡하는 연기를 했던 것을 두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며 "죽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기분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마음이 안 좋기보다는 오히려 따뜻한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진우의 아내 역은 배우 심은우가 연기했다.
작년 '학폭논란'에 휩싸였던 심은우는 "부족한 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다"며 "앞으로 제가 더 나은 사람으로, 좋은 배우로, 좋은 작품으로 증명이 되고, 좋은 모습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 상을 받았다.
24일 개봉. 102분.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아기가 태어난 지 스무하루 동안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미신을 따르는 이들은 세이레 동안 금줄을 쳐서 외부인 출입을 막거나 집안사람이 부정한 곳에 다녀오는 것을 금하기도 한다.
영화 '세이레'는 막 아빠가 된 우진이 미신의 금기를 깨고, 옛 연인의 장례식장을 다녀온 뒤 벌어지는 기괴한 일을 심리 스릴러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점점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운 우진의 심리상태를 따라가다 보면 보는 이마저 가슴 속에 불안과 공포감이 커진다.
우진이라는 인물 내면에 자리 잡은 말 못 할 죄책감과 두려움, 죽은 세영인지 그의 일란성 쌍둥이인 예영인지 알 수 없는 혼돈, 미신에 강한 믿음을 가진 아내 해미의 압박이 밀려오며 '이것도 꿈일까'라는 불안한 기대감 속으로 관객을 밀어 넣는다.
단편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박강 감독은 과거 장례식장에서 겪은 한 에피소드에서 '세이레'의 구상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17일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문상을 하러 갔다가 아기가 막 태어난 지인의 위로를 대신 전한 적이 있다"며 "위로받아야 할 분은 웃으면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축하받아야 할 분은 오히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위로했는데, 이런 영화적인 순간을 가지고 작품을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배우 서현우가 담담해 보이지만 복잡한 심리상태에 놓인 우진 역을 맡았다. 진우는 감정의 진폭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탓에 답답함을 주기도 하지만, 갇힌 듯한 심리상태는 작품을 끌어가는 동인이다.
서현우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진을 연기하면서 제가 느끼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관객분들도 같이 따라올 수 있기를 바랐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배우 류아벨은 쌍둥이 자매 세영과 예영의 1인 2역 연기를 소화하며 서현우와 호흡을 맞췄다. 극 중 미소가 가신 채 무뚝뚝한 표정으로 문상 온 진우를 내리깔아보는 장면은 섬찟한 느낌을 준다.
류아벨은 극 중 자신의 영정을 들고 통곡하는 연기를 했던 것을 두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며 "죽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기분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마음이 안 좋기보다는 오히려 따뜻한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진우의 아내 역은 배우 심은우가 연기했다.
작년 '학폭논란'에 휩싸였던 심은우는 "부족한 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다"며 "앞으로 제가 더 나은 사람으로, 좋은 배우로, 좋은 작품으로 증명이 되고, 좋은 모습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 상을 받았다.
24일 개봉. 102분.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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