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협박’으로 17억 원 갈취…피해 남성 극단적 선택도

입력 2022.11.18 (09:45) 수정 2022.11.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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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매수와 조건 만남을 시도한 남성 등을 협박해 17억 원가량을 갈취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9일 20대 남성과 10대 여성을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성 매수 현장을 불법 촬영하거나 조건만남 등을 유도한 뒤, 이를 빌미로 성 매수자 남성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지인 등의 연락처를 빼내 협박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이들에게 협박을 받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피해 남성을 조사하다 해당 범죄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 남성이 돈을 송금했던 계좌 2개를 경찰이 압수수색해 분석해 보니, 지난 10월 한 달간 이 계좌에 송금한 사람은 4백 명에 달하고 송금한 금액도 17억 원가량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해당 계좌에 입금된 돈은 입금 즉시 400~500여 개에 달하는 외국인 명의의 계좌로 쪼개져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이어서 성 매수 남성들의 협조가 쉽지 않다”며 “인근 경찰서 등에도 유사한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만큼,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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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 협박’으로 17억 원 갈취…피해 남성 극단적 선택도
    • 입력 2022-11-18 09:45:58
    • 수정2022-11-18 09:47:10
    사회
성 매수와 조건 만남을 시도한 남성 등을 협박해 17억 원가량을 갈취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9일 20대 남성과 10대 여성을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성 매수 현장을 불법 촬영하거나 조건만남 등을 유도한 뒤, 이를 빌미로 성 매수자 남성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지인 등의 연락처를 빼내 협박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이들에게 협박을 받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피해 남성을 조사하다 해당 범죄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 남성이 돈을 송금했던 계좌 2개를 경찰이 압수수색해 분석해 보니, 지난 10월 한 달간 이 계좌에 송금한 사람은 4백 명에 달하고 송금한 금액도 17억 원가량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해당 계좌에 입금된 돈은 입금 즉시 400~500여 개에 달하는 외국인 명의의 계좌로 쪼개져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이어서 성 매수 남성들의 협조가 쉽지 않다”며 “인근 경찰서 등에도 유사한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만큼,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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