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돌아온 트럼프는 ‘벌거벗은 황제’?…선거 전문가의 진단

입력 2022.11.19 (1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이 중간선거를 치른지 딱 일주일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2024년 11월에 있을 다음 대선이 무려 2년이나 남은 시점입니다.

8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당초 압승을 예상했던 미국 야당 공화당은 상원을 민주당에서 가져오는 데 실패했습니다. 하원에선 다수당이 됐지만 근소한 차이였습니다. '정권 심판론'이 강한, 그래서 '여당의 무덤'으로 불리는 중간선거에서 야당이 거둔 성적치고는 초라합니다.

비난의 화살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아갔습니다. 아직도 건재한 영향력으로 공화당의 경선을 좌지우지했습니다. 자신처럼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고 자신을 추종하는, 정치 경험 없는 인물들에게 대거 후보 자리도 줬습니다. 이 인물들이 연거푸 고배를 마시면서 공화당의 중간선거 부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트럼프 책임론'이 불거졌고, 트럼프는 자신의 출마선언으로 책임을 회피하며 다시 '한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은 인플레이션 등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선방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위기'를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미래에 호소한 민주당의 목소리는 맞상대 트럼프의 그치지 않는 선동적 행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에 여전히 반대하는 여론이 더 높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설수록 바이든 대통령 역시 오히려 힘을 얻을 거란 분석까지 나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어느 때보다도 미국의 정치 지형이 분열돼 있고 불안정하다고 말합니다. 2024년 대선은 그야말로 '역대급 대선'이 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전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향후 정치는 어디로 갈까요? 미국 정치를 오랫동안 관찰해온 토드 벨트 조지워싱턴대 교수, 카일 콘딕 미국 버지니아대 정치센터 분석가와 KBS가 함께 알아봤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파원 리포트] 돌아온 트럼프는 ‘벌거벗은 황제’?…선거 전문가의 진단
    • 입력 2022-11-19 11:00:04
    특파원 리포트
미국이 중간선거를 치른지 딱 일주일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2024년 11월에 있을 다음 대선이 무려 2년이나 남은 시점입니다.

8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당초 압승을 예상했던 미국 야당 공화당은 상원을 민주당에서 가져오는 데 실패했습니다. 하원에선 다수당이 됐지만 근소한 차이였습니다. '정권 심판론'이 강한, 그래서 '여당의 무덤'으로 불리는 중간선거에서 야당이 거둔 성적치고는 초라합니다.

비난의 화살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아갔습니다. 아직도 건재한 영향력으로 공화당의 경선을 좌지우지했습니다. 자신처럼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고 자신을 추종하는, 정치 경험 없는 인물들에게 대거 후보 자리도 줬습니다. 이 인물들이 연거푸 고배를 마시면서 공화당의 중간선거 부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트럼프 책임론'이 불거졌고, 트럼프는 자신의 출마선언으로 책임을 회피하며 다시 '한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은 인플레이션 등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선방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위기'를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미래에 호소한 민주당의 목소리는 맞상대 트럼프의 그치지 않는 선동적 행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에 여전히 반대하는 여론이 더 높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설수록 바이든 대통령 역시 오히려 힘을 얻을 거란 분석까지 나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어느 때보다도 미국의 정치 지형이 분열돼 있고 불안정하다고 말합니다. 2024년 대선은 그야말로 '역대급 대선'이 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전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향후 정치는 어디로 갈까요? 미국 정치를 오랫동안 관찰해온 토드 벨트 조지워싱턴대 교수, 카일 콘딕 미국 버지니아대 정치센터 분석가와 KBS가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