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넘는 심문 끝에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도 구속

입력 2022.11.19 (21:01) 수정 2022.11.19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정진상 실장이 밤사이 구속됐습니다.

김용 부원장의 구속에 이어서 또 다른 최측근의 구속입니다.

대장동 사업자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구속과는 별개로 이들 최측근이 유죄인지 무죄인지는 법원에서 오랜 시간 따져봐야 할 문제지만, 이제 검찰 수사가 한걸음 더 나가면 이재명 대표가 그 대상이 됩니다.

먼저 민정희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이익을 약속받고 뇌물 1억 4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심사에 출석한 정진상 실장.

법원의 심문은 이례적으로 8시간 1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가장 길었던 것으로 꼽히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문 시간 8시간 40분과 거의 맞먹는 수준입니다.

[정진상/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어젯밤, 구속영장심사 끝난 뒤 : "어떤 탄압 속에서도 역사와 민주주의는 발전할 겁니다. 계속 우리 국민들은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이후 5시간 가까이 기록을 검토한 끝에, 법원은 정 실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영장 심사에서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한 반면, 정 실장 측은 100쪽이 넘는 의견서를 통해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양측이 서로의 주장에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건태/정진상 실장 측 변호인/어젯밤 : "결국은 핵심 당사자들의 진술, 녹취록에 나오는 말, 그런 것들이 주로 검찰이 주장하는 증거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 실장 측은 '객관적 물증'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정 실장의 부패방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 등이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 실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최장 구속 기한인 20일 안에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이 정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정 실장과 이재명 대표를 '정치적 공동체'라고 적시한 만큼, 이 대표의 법적 책임을 따지는 데 수사력을 모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김형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8시간 넘는 심문 끝에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도 구속
    • 입력 2022-11-19 21:01:50
    • 수정2022-11-19 21:43:51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정진상 실장이 밤사이 구속됐습니다.

김용 부원장의 구속에 이어서 또 다른 최측근의 구속입니다.

대장동 사업자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구속과는 별개로 이들 최측근이 유죄인지 무죄인지는 법원에서 오랜 시간 따져봐야 할 문제지만, 이제 검찰 수사가 한걸음 더 나가면 이재명 대표가 그 대상이 됩니다.

먼저 민정희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이익을 약속받고 뇌물 1억 4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심사에 출석한 정진상 실장.

법원의 심문은 이례적으로 8시간 1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가장 길었던 것으로 꼽히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문 시간 8시간 40분과 거의 맞먹는 수준입니다.

[정진상/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어젯밤, 구속영장심사 끝난 뒤 : "어떤 탄압 속에서도 역사와 민주주의는 발전할 겁니다. 계속 우리 국민들은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이후 5시간 가까이 기록을 검토한 끝에, 법원은 정 실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영장 심사에서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한 반면, 정 실장 측은 100쪽이 넘는 의견서를 통해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양측이 서로의 주장에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건태/정진상 실장 측 변호인/어젯밤 : "결국은 핵심 당사자들의 진술, 녹취록에 나오는 말, 그런 것들이 주로 검찰이 주장하는 증거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 실장 측은 '객관적 물증'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정 실장의 부패방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 등이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 실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최장 구속 기한인 20일 안에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이 정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정 실장과 이재명 대표를 '정치적 공동체'라고 적시한 만큼, 이 대표의 법적 책임을 따지는 데 수사력을 모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김형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