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CCTV’로 농작물 절도 예방

입력 2022.11.21 (07:57) 수정 2022.11.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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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확철 농촌에서는 각종 농산물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요.

경찰이 피해를 막기 위해 어느 곳에나 설치할 수 있는 '이동형 CCTV'를 도입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러진 잣나무 가지와 나무에 걸쳐진 긴 사다리.

2년 전, 수확을 앞둔 잣나무 열매를 누군가 몰래 털어간 흔적입니다.

밭에 심어둔 고들빼기도 하룻밤 새 사라지는 등 농산물 절도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권병기/제천시 이·통장연합회장 : "농민들은 이것은 내일 출하해야지. 이것은 모레 출하해야지 하는 게 다 나와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가서 출하하려고 와보면 밤 사이에 다 따가는 거죠."]

하지만 농경지에는 인적이 드물고 CCTV마저 없다 보니 농산물 절도 검거율은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충북경찰청이 이동형 CCTV를 전면 도입했습니다.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작동하는데 바퀴가 달려있어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동형 CCTV 주변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이렇게 휴대전화로 현재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치 비용도 1대당 3백51만 원으로 고정형 CCTV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지난해 제천에서 처음으로 3대를 시범운영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도 전역에 79대를 추가 보급했습니다.

[이명균/제천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위 : "절도범들이 CCTV가 있는 것을 보고 안 올 수 있고 또 주민들은 CCTV가 있으니까 심적으로 안정되고…."]

최근 5년 동안 충북에서 발생한 농산물 절도는 모두 3백39건.

이동형 CCTV 도입이 범죄를 줄여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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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형 CCTV’로 농작물 절도 예방
    • 입력 2022-11-21 07:57:45
    • 수정2022-11-21 08:14:05
    뉴스광장(춘천)
[앵커]

수확철 농촌에서는 각종 농산물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요.

경찰이 피해를 막기 위해 어느 곳에나 설치할 수 있는 '이동형 CCTV'를 도입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러진 잣나무 가지와 나무에 걸쳐진 긴 사다리.

2년 전, 수확을 앞둔 잣나무 열매를 누군가 몰래 털어간 흔적입니다.

밭에 심어둔 고들빼기도 하룻밤 새 사라지는 등 농산물 절도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권병기/제천시 이·통장연합회장 : "농민들은 이것은 내일 출하해야지. 이것은 모레 출하해야지 하는 게 다 나와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가서 출하하려고 와보면 밤 사이에 다 따가는 거죠."]

하지만 농경지에는 인적이 드물고 CCTV마저 없다 보니 농산물 절도 검거율은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충북경찰청이 이동형 CCTV를 전면 도입했습니다.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작동하는데 바퀴가 달려있어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동형 CCTV 주변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이렇게 휴대전화로 현재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치 비용도 1대당 3백51만 원으로 고정형 CCTV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지난해 제천에서 처음으로 3대를 시범운영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도 전역에 79대를 추가 보급했습니다.

[이명균/제천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위 : "절도범들이 CCTV가 있는 것을 보고 안 올 수 있고 또 주민들은 CCTV가 있으니까 심적으로 안정되고…."]

최근 5년 동안 충북에서 발생한 농산물 절도는 모두 3백39건.

이동형 CCTV 도입이 범죄를 줄여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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