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출근길 문답’ 중단…불미스러운 사태로 지속할 수 없어”

입력 2022.11.21 (08:55) 수정 2022.11.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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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오늘(21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오늘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출근길 문답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공지했습니다.

대통령실이 밝힌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과정에서 MBC 기자가 집무실로 향하는 윤 대통령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에 항의하는 대통령실 비서관과 설전을 벌인 일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윤 대통령이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 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배제가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설명하자, MBC 기자는 집무실로 향하는 윤 대통령에게 ‘무엇이 악의적’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대통령실 비서관이 이를 두고 ‘예의가 없다’고 항의하면서, MBC 기자와 비서관 사이 2분가량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출근길 문답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외부 일정 없이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할 때는 기자들과 만나 ‘출근길 문답’을 가져 왔습니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은 지난 7월 대통령실 기자단에서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때와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 중단되기도 했었지만, 이 같은 이유로 ‘잠정 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출근길 문답 때문에 지지가 떨어진다고 당장 그만두라는 분들이 많이 계셨지만, 그건(출근길 문답) 제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비판을 받는,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출근길 문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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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1 08:55:58
    • 수정2022-11-21 10:02:47
    정치
대통령실이 오늘(21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오늘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출근길 문답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공지했습니다.

대통령실이 밝힌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과정에서 MBC 기자가 집무실로 향하는 윤 대통령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에 항의하는 대통령실 비서관과 설전을 벌인 일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윤 대통령이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 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배제가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설명하자, MBC 기자는 집무실로 향하는 윤 대통령에게 ‘무엇이 악의적’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대통령실 비서관이 이를 두고 ‘예의가 없다’고 항의하면서, MBC 기자와 비서관 사이 2분가량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출근길 문답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외부 일정 없이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할 때는 기자들과 만나 ‘출근길 문답’을 가져 왔습니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은 지난 7월 대통령실 기자단에서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때와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 중단되기도 했었지만, 이 같은 이유로 ‘잠정 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출근길 문답 때문에 지지가 떨어진다고 당장 그만두라는 분들이 많이 계셨지만, 그건(출근길 문답) 제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비판을 받는,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출근길 문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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