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천화동인 1호, 이재명측 지분…선거자금 최소 4억 전달”

입력 2022.11.21 (14:10) 수정 2022.11.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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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남욱 변호사가 법정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 지분이 있다고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오늘(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검사가 진술조서를 제시하자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법정에서 사실대로 증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15년 초에는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 씨에게서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조사 당시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에는 선거도 있었고 겁도 났다"며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느라 정신이 없어서 솔직하게 말을 못 했다"고 답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 편의를 얻기 위해 "2013년 4월부터 8월까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총 3억5200만 원을 전달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본인이 쓸 돈이 아니라 더 높은 분들에게 전달해야 할 돈이라고 했다"며 "'형님들, 형제들'이라고 말했는데 정진상, 김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금이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취지입니다.

또, 남 변호사는 2014년 성남시장 재선을 앞두고 이재명 시장 측에 선거자금으로 최소 4억 원을 건넸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위례 사업권을 받는 대가로 선거자금을 만들어주기로 약속했고, 분양대행업자 이모 씨에게서 빌린 돈 22억5000만 원 중 12억5000만 원을 김만배 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에게 건넨 12억5000만 원의 사용처에 대해선 "유 전 본부장을 통해 '형들'에게 지급한 선거자금"이라며 "선거기간에 이재명 시장 측에 전달된 금액이 최소 4억 원 이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에서 남 변호사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어갑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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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1 14:10:24
    • 수정2022-11-21 20:16:28
    사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남욱 변호사가 법정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 지분이 있다고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오늘(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검사가 진술조서를 제시하자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법정에서 사실대로 증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15년 초에는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 씨에게서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조사 당시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에는 선거도 있었고 겁도 났다"며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느라 정신이 없어서 솔직하게 말을 못 했다"고 답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 편의를 얻기 위해 "2013년 4월부터 8월까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총 3억5200만 원을 전달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본인이 쓸 돈이 아니라 더 높은 분들에게 전달해야 할 돈이라고 했다"며 "'형님들, 형제들'이라고 말했는데 정진상, 김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금이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취지입니다.

또, 남 변호사는 2014년 성남시장 재선을 앞두고 이재명 시장 측에 선거자금으로 최소 4억 원을 건넸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위례 사업권을 받는 대가로 선거자금을 만들어주기로 약속했고, 분양대행업자 이모 씨에게서 빌린 돈 22억5000만 원 중 12억5000만 원을 김만배 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에게 건넨 12억5000만 원의 사용처에 대해선 "유 전 본부장을 통해 '형들'에게 지급한 선거자금"이라며 "선거기간에 이재명 시장 측에 전달된 금액이 최소 4억 원 이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에서 남 변호사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어갑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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