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주민들, 남은 주민들…겨울 앞둔 쪽방촌은

입력 2022.11.21 (21:42) 수정 2022.11.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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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쪽방촌이나 고시원 등 비주택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을 주거환경이 더 나은 임대주택으로 옮겨주는 사업을 각 지자체와 함께 진행중입니다.

이 사업 덕분에 주거 환경이 개선된 주거취약계층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쪽방촌에서 추운 겨울을 보낼 걱정을 하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차례나 사업에 실패한 뒤 암 투병까지 하며 빈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던 문헌영 씨, 최근 깨끗한 임대주택에 입주하면서 새 삶을 얻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가 함께 진행하는 주거취약계층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은 덕분입니다.

[문헌영/임대주택 입주자 : "수리를 싹 해서 주시니까, 혼자 살기는 상당히 좋아요. 엄청 편하게 살고 있어요."]

인천시의 경우 이 사업으로 쪽방촌 주거민 등 70가구가 지난해 임대주택에 입주했습니다.

올해도 신청자 백여 가구를 대상으로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이동상담실을 주거환경 취약계층으로 보내 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주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준희/상담사 : "이것은 무주택 서약서거든요, 어르신이 집이 없다는 서약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름 써주세요."]

하지만 수요만큼 공급이 따라와 줄 수 없는 사정 때문에 올해도 많은 홀로 사는 노인들이 쪽방촌에서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독거노인/76세 : "방은 냉방이에요. (겨울에 추워서 어떻게 해요?) 전기장판을 침대에 놓고 자니까."]

특히, 지난해 신청했던 수혜 대상자 중에서도 여전히 입주 대기 상태인 주민들이 있습니다.

올해도 차가운 방바닥을 만지며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쪽방촌 주민들, 올 겨울은 좀 덜 춥기를 바랄 뿐입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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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난 주민들, 남은 주민들…겨울 앞둔 쪽방촌은
    • 입력 2022-11-21 21:42:54
    • 수정2022-11-21 21:52:42
    뉴스9(경인)
[앵커]

정부는 쪽방촌이나 고시원 등 비주택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을 주거환경이 더 나은 임대주택으로 옮겨주는 사업을 각 지자체와 함께 진행중입니다.

이 사업 덕분에 주거 환경이 개선된 주거취약계층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쪽방촌에서 추운 겨울을 보낼 걱정을 하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차례나 사업에 실패한 뒤 암 투병까지 하며 빈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던 문헌영 씨, 최근 깨끗한 임대주택에 입주하면서 새 삶을 얻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가 함께 진행하는 주거취약계층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은 덕분입니다.

[문헌영/임대주택 입주자 : "수리를 싹 해서 주시니까, 혼자 살기는 상당히 좋아요. 엄청 편하게 살고 있어요."]

인천시의 경우 이 사업으로 쪽방촌 주거민 등 70가구가 지난해 임대주택에 입주했습니다.

올해도 신청자 백여 가구를 대상으로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이동상담실을 주거환경 취약계층으로 보내 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주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준희/상담사 : "이것은 무주택 서약서거든요, 어르신이 집이 없다는 서약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름 써주세요."]

하지만 수요만큼 공급이 따라와 줄 수 없는 사정 때문에 올해도 많은 홀로 사는 노인들이 쪽방촌에서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독거노인/76세 : "방은 냉방이에요. (겨울에 추워서 어떻게 해요?) 전기장판을 침대에 놓고 자니까."]

특히, 지난해 신청했던 수혜 대상자 중에서도 여전히 입주 대기 상태인 주민들이 있습니다.

올해도 차가운 방바닥을 만지며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쪽방촌 주민들, 올 겨울은 좀 덜 춥기를 바랄 뿐입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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