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잉글랜드, 이란에 대승…미국-웨일스는 무승부

[앵커]

어제 개막전에 이어 조별리그 B조의 1차전 경기에서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신예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이란에 대승을 거뒀습니다.

같은 조 미국과 웨일스의 경기는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종차별 등에 항의하는 '무릎꿇기' 퍼포먼스로 경기를 시작한 잉글랜드.

경기 초반 이란 주전 골키퍼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선제골은 잉글랜드의 몫이었습니다.

전반 35분, 19살의 신성 주드 벨링엄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더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한번 골이 들어가자 잉글랜드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전반 43분, 이번엔 21살의 부카요 사카가 골을 넣더니 14분이나 주어진 전반 추가시간엔 라힘 스털링도 골 잔치에 합류했습니다.

후반에도 두 번째 골의 주인공 사카가 이란 수비를 뚫는 절묘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듭니다.

곧바로 이란의 메디 타레미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번엔 교체 투입된 마커스 래시퍼드가 잉글랜드의 5번째 골을 만들었습니다.

그 뒤에도 잉글랜드는 교체 투입된 잭 그릴리쉬가 번개 같은 역습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란은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디 타레미가 넣었지만 전세를 뒤집진 못했습니다.

잉글랜드의 6-2 대승으로, 2000년대생 신예 선수들이 가장 빛난 경기였습니다.

[부카요 사카/잉글랜드 국가대표 : "(주드 벨링엄은) 첫 골을 넣었고 90분 내내 놀라운 기량을 보여 줬습니다. 그에게 공을 돌립니다."]

이란이 월드컵에서 6실점 대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선 웨일스는 북중미의 강호 미국을 만났습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가레스 베일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힘입어 웨일스는 미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