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일간 61회…소통 강화·리스크 명암 교차

입력 2022.11.22 (07:04) 수정 2022.11.22 (07: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은 취임 다음 날부터 지금까지 모두 61번 이뤄졌습니다.

처음 있는 파격적 소통 행보란 평가도 있었지만 때로는 즉흥적 발언이나 답변을 피하는 듯한 모습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의 핵심 이유로 '소통 강화'를 꼽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3월 20일 : "집무실의 1층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해서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취임 다음 날부터 소통은 시작됐습니다.

'출근길 문답'이라는 전례 없던 방식을 선보인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5월 11일 : "(처음으로 출퇴근하시는 대통령이신데 소감은 어떠신가요?) 글쎄 뭐 특별한 소감 없습니다. 일해야죠."]

그 자체가 파격으로 평가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표현은 실언 논란으로 이어졌고, 때로는 정국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7월 5일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다른 질문."]

불편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8월 8일 : "(내부 총질 문자에 대해 설명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

이 무렵 '출근길 문답'은 국정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리스크'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정면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취임 100일 기자회견/8월 17일 : "그거(출근길 문답)는 제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이고, 비판을 받는 그런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후 '출근길 문답'은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대한 모두 발언을 먼저 하는 형태로 보완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9월 2일 : "사회적약자는 촘촘하게 다 찾아서 제대로 따뜻하게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뒤 불거진 순방 관련 논란은 다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9월 29일 : "(비속어 논란이 이렇게 장기화될 일인지 유감 표명하실 생각 없나요?) ..."]

논란은 수습되지 않은 채 'MBC 전용기 배제' 조치로 이어졌고 결국 출근길 문답 중단으로까지 번졌습니다.

194일 동안 61번, 사흘에 한 번꼴로 이뤄진 대통령의 '소통 약속'이 존폐기로에 섰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이상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94일간 61회…소통 강화·리스크 명암 교차
    • 입력 2022-11-22 07:04:41
    • 수정2022-11-22 07:35:40
    뉴스광장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은 취임 다음 날부터 지금까지 모두 61번 이뤄졌습니다.

처음 있는 파격적 소통 행보란 평가도 있었지만 때로는 즉흥적 발언이나 답변을 피하는 듯한 모습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의 핵심 이유로 '소통 강화'를 꼽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3월 20일 : "집무실의 1층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해서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취임 다음 날부터 소통은 시작됐습니다.

'출근길 문답'이라는 전례 없던 방식을 선보인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5월 11일 : "(처음으로 출퇴근하시는 대통령이신데 소감은 어떠신가요?) 글쎄 뭐 특별한 소감 없습니다. 일해야죠."]

그 자체가 파격으로 평가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표현은 실언 논란으로 이어졌고, 때로는 정국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7월 5일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다른 질문."]

불편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8월 8일 : "(내부 총질 문자에 대해 설명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

이 무렵 '출근길 문답'은 국정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리스크'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정면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취임 100일 기자회견/8월 17일 : "그거(출근길 문답)는 제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이고, 비판을 받는 그런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후 '출근길 문답'은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대한 모두 발언을 먼저 하는 형태로 보완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9월 2일 : "사회적약자는 촘촘하게 다 찾아서 제대로 따뜻하게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뒤 불거진 순방 관련 논란은 다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9월 29일 : "(비속어 논란이 이렇게 장기화될 일인지 유감 표명하실 생각 없나요?) ..."]

논란은 수습되지 않은 채 'MBC 전용기 배제' 조치로 이어졌고 결국 출근길 문답 중단으로까지 번졌습니다.

194일 동안 61번, 사흘에 한 번꼴로 이뤄진 대통령의 '소통 약속'이 존폐기로에 섰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이상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