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다음 달 23일 재판 시작

입력 2022.11.22 (18:41) 수정 2022.11.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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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에서 8억 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이 다음 달 시작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김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다음 달 23일 오전 10시로 잡았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은 재판부가 공소사실과 재판진행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을 듣고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민주당 대선 경선 전후로 4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8억 4,700만 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 부원장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전 본부장, 정민용 전 실장이 공모했다고 보고 이들을 공범으로 지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자금을 마련해서 건넨 ‘대장동 사업자’ 남욱 변호사는 공여자로 함께 기소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 부원장이 먼저 대선자금 용도로 20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이 같은 자금 요구 사실을 남욱 변호사에게 전달했고, 남 변호사가 자금을 마련해 정민용 전 실장과 유동규 전 본부장을 거쳐 김 부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서 유 전 본부장이 김 부원장에게 지난해 4월 경기 성남시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1억 원을 전달하고, 지난해 6월 경기도청 근처 차 안에서 3억 원과 2억 원을 전달하는 등 모두 6억 원을 전달했다고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대선자금 용도로 건넨 돈 가운데 1억 원은 유 전 본부장이 직접 사용한 것으로 봤고, 지난해 8월 남욱 변호사가 추가로 전달한 1억 4,700만 원도 유 전 본부장이 김 부원장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 부원장은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해왔고 기소 직후엔 검찰이 자신을 대장동 공범으로 몰아가려고 창작 소설을 쓰고 있다며 거듭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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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2 18:41:49
    • 수정2022-11-22 18: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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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에서 8억 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이 다음 달 시작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김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다음 달 23일 오전 10시로 잡았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은 재판부가 공소사실과 재판진행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을 듣고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민주당 대선 경선 전후로 4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8억 4,700만 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 부원장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전 본부장, 정민용 전 실장이 공모했다고 보고 이들을 공범으로 지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자금을 마련해서 건넨 ‘대장동 사업자’ 남욱 변호사는 공여자로 함께 기소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 부원장이 먼저 대선자금 용도로 20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이 같은 자금 요구 사실을 남욱 변호사에게 전달했고, 남 변호사가 자금을 마련해 정민용 전 실장과 유동규 전 본부장을 거쳐 김 부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서 유 전 본부장이 김 부원장에게 지난해 4월 경기 성남시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1억 원을 전달하고, 지난해 6월 경기도청 근처 차 안에서 3억 원과 2억 원을 전달하는 등 모두 6억 원을 전달했다고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대선자금 용도로 건넨 돈 가운데 1억 원은 유 전 본부장이 직접 사용한 것으로 봤고, 지난해 8월 남욱 변호사가 추가로 전달한 1억 4,700만 원도 유 전 본부장이 김 부원장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 부원장은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해왔고 기소 직후엔 검찰이 자신을 대장동 공범으로 몰아가려고 창작 소설을 쓰고 있다며 거듭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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