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현지 시간 25일)를 앞두고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피해사례 1. 배송 지연으로 인한 주문 취소에도 '과도한 취소 수수료' 요구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110만 원 상당의 고가 의류를 주문함. 배송까지 3주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받았으나 배송이 되지 않았고 이후 사업자는 물량이 없다며 순차적으로 배송된다고 안내. 12월 말 사업자에게 취소를 요청했으나 사업자는 취소수수료 6만 원을 요구. |
피해사례 2. 가품 판매 후 취소·환급 거부 및 연락 두절 해외 쇼핑몰에서 에어팟 프로 3세대를 구매하고 174,937원을 지불함. 약 10일 뒤 물건을 수령한 후 해당 제품을 착용하고 통화를 해보니 잡음이 들리고 음질이 좋지 않은 등 가품으로 의심돼 사업자에게 반품 및 환급을 요구함. 사업자는 50%만 환급해주겠다고 했으나 결국 연락 두절 |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해외직구 피해 사례들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브랜드 상품을 큰 폭으로 할인한다는 SNS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 뒤 구매한 물품을 배송하지 않거나 연락을 차단하는 사기 피해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 5조 원대 급성장 '해외직구'…피해도 속출
통계청에 따르면 해외직구 시장은 2017년 2조 원대에서 지난해 5조 원 규모로 급증했습니다.
관련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국제거래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의류·신발 등 '패션' 관련 소비자 불만 가장 많아
최근 2년간 11월과 12월 접수된 해외직구 온라인 물품 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은 3,230건이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의류·신발(46.7%)이었습니다.
이어 IT·가전(11.3%), 지갑과 가방·선글라스(10.1%) 등 신변용품 순이었습니다.
소비자 불만 유형별로는 '취소·환불 등 지연 및 거부’가 848건(26.3%)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위약금·수수료 및 가격 불만’이 631건(19.5%), ‘미배송·배송 지연’ 등 배송 관련 불만이 615건(19.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품목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의류와 신발 등 패션 용품은 '취소·환불 등 지연 및 거부' 가, IT와 가전 제품의 경우 ‘제품하자·품질·A/S’ 문제가 가장 큰 불만 사유로 꼽혔습니다.
■ '사기 의심 사이트' 특징은?
■ '해외직구' 피해 막으려면
한국소비자원은 지나치게 싼 가격에 물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조심하고, 특히 SNS 광고를 통해 접속한 사이트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해당 사이트가 '사기 의심 사이트'인지 여부를 확인해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서는 사기의심사이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품이 의심되거나 판매자의 연락이 두절된 사례, 사이트 폐쇄, 오배송 등 여러 기준을 검토해 사기 의심사이트의 목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거래 전에 판매자의 사업자 정보, 환불 정책을 확인하고 구매 후기 등을 검색해 믿을 수 있는 판매자와 거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해외사이트 이용 시 계좌이체 및 송금은 하지 말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할 것도 권고했습니다.
사업자 연락이 두절되거나 오배송, 배송지연 등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입증자료(거래내역, 메일내용, 사진 등)를 구비하여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VISA, Master Card, AMEX의 경우 구입일로부터 120일, Union Pay는 180일 이내에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차지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페이팔의 경우에도 구입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페이팔 분쟁해결센터에 '분쟁 및 클레임'을 제기하여 환급 또는 계약이행 등을 요구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 있습니다.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소비자 포털에서 상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대문사진:배동희 / 인포그래픽:김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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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사기 막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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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1-23 06:00:16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현지 시간 25일)를 앞두고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피해사례 1. 배송 지연으로 인한 주문 취소에도 '과도한 취소 수수료' 요구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110만 원 상당의 고가 의류를 주문함. 배송까지 3주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받았으나 배송이 되지 않았고 이후 사업자는 물량이 없다며 순차적으로 배송된다고 안내. 12월 말 사업자에게 취소를 요청했으나 사업자는 취소수수료 6만 원을 요구. |
피해사례 2. 가품 판매 후 취소·환급 거부 및 연락 두절 해외 쇼핑몰에서 에어팟 프로 3세대를 구매하고 174,937원을 지불함. 약 10일 뒤 물건을 수령한 후 해당 제품을 착용하고 통화를 해보니 잡음이 들리고 음질이 좋지 않은 등 가품으로 의심돼 사업자에게 반품 및 환급을 요구함. 사업자는 50%만 환급해주겠다고 했으나 결국 연락 두절 |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해외직구 피해 사례들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브랜드 상품을 큰 폭으로 할인한다는 SNS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 뒤 구매한 물품을 배송하지 않거나 연락을 차단하는 사기 피해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 5조 원대 급성장 '해외직구'…피해도 속출
통계청에 따르면 해외직구 시장은 2017년 2조 원대에서 지난해 5조 원 규모로 급증했습니다.
관련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국제거래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의류·신발 등 '패션' 관련 소비자 불만 가장 많아
최근 2년간 11월과 12월 접수된 해외직구 온라인 물품 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은 3,230건이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의류·신발(46.7%)이었습니다.
이어 IT·가전(11.3%), 지갑과 가방·선글라스(10.1%) 등 신변용품 순이었습니다.
소비자 불만 유형별로는 '취소·환불 등 지연 및 거부’가 848건(26.3%)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위약금·수수료 및 가격 불만’이 631건(19.5%), ‘미배송·배송 지연’ 등 배송 관련 불만이 615건(19.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품목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의류와 신발 등 패션 용품은 '취소·환불 등 지연 및 거부' 가, IT와 가전 제품의 경우 ‘제품하자·품질·A/S’ 문제가 가장 큰 불만 사유로 꼽혔습니다.
■ '사기 의심 사이트' 특징은?
■ '해외직구' 피해 막으려면
한국소비자원은 지나치게 싼 가격에 물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조심하고, 특히 SNS 광고를 통해 접속한 사이트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해당 사이트가 '사기 의심 사이트'인지 여부를 확인해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서는 사기의심사이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품이 의심되거나 판매자의 연락이 두절된 사례, 사이트 폐쇄, 오배송 등 여러 기준을 검토해 사기 의심사이트의 목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거래 전에 판매자의 사업자 정보, 환불 정책을 확인하고 구매 후기 등을 검색해 믿을 수 있는 판매자와 거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해외사이트 이용 시 계좌이체 및 송금은 하지 말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할 것도 권고했습니다.
사업자 연락이 두절되거나 오배송, 배송지연 등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입증자료(거래내역, 메일내용, 사진 등)를 구비하여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VISA, Master Card, AMEX의 경우 구입일로부터 120일, Union Pay는 180일 이내에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차지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페이팔의 경우에도 구입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페이팔 분쟁해결센터에 '분쟁 및 클레임'을 제기하여 환급 또는 계약이행 등을 요구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 있습니다.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소비자 포털에서 상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대문사진:배동희 / 인포그래픽:김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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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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