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머스크 화상 면담…韓 투자 요청에 머스크 “후보지 중 하나”

입력 2022.11.23 (11:43) 수정 2022.11.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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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테슬라·스페이스X의 CEO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에 테슬라의 전기차 공장 투자를 요청했고, 머스크는 한국이 최우선 후보지 가운데 하나라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23일) 오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머스크와 화상으로 면담하고, '전기차 생산' 관련 투자·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면담에서 테슬라가 아시아 지역에 완성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들은 뒤,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산업 생태계와 투자 여건을 설명하고 한국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머스크는 이에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아시아 후보 국가들의 인력과 기술 수준, 생산 환경 등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또 "지금도 테슬라가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 투자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한국 기업들과의 공급망 협력도 대폭 확대해, 내년에는 한국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구매하는 금액이 약 100억 달러(약 13조 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와 관련해 "정부는 산업부와 코트라를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테슬라와 긴밀히 협력하며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독자 기술로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언급하며, 우주·항공 스타트업 육성과 인력 양성,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 등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설명하면서, 스페이스X 사와 한국 우주산업 기업들의 협력도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 관련한 통신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첨단 혁신기업들의 한국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가 있다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게 개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기차 시대를 개척하고 있는 테슬라 사와 세계 최초의 궤도 발사체 재활용 등에 성공한 스페이스X 사의 혁신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머스크 CEO가 앞으로도 성공적인 혁신을 이뤄내길 바란다'는 덕담도 건넸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지난 동남아 순방 때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B20 서밋' 참석을 계기로 머스크와 대면으로 만날 예정이었지만, 머스크의 발리 출장이 취소되면서 화상 면담으로 변경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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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3 11:43:42
    • 수정2022-11-23 16:29:10
    정치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테슬라·스페이스X의 CEO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에 테슬라의 전기차 공장 투자를 요청했고, 머스크는 한국이 최우선 후보지 가운데 하나라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23일) 오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머스크와 화상으로 면담하고, '전기차 생산' 관련 투자·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면담에서 테슬라가 아시아 지역에 완성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들은 뒤,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산업 생태계와 투자 여건을 설명하고 한국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머스크는 이에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아시아 후보 국가들의 인력과 기술 수준, 생산 환경 등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또 "지금도 테슬라가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 투자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한국 기업들과의 공급망 협력도 대폭 확대해, 내년에는 한국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구매하는 금액이 약 100억 달러(약 13조 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와 관련해 "정부는 산업부와 코트라를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테슬라와 긴밀히 협력하며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독자 기술로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언급하며, 우주·항공 스타트업 육성과 인력 양성,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 등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설명하면서, 스페이스X 사와 한국 우주산업 기업들의 협력도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 관련한 통신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첨단 혁신기업들의 한국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가 있다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게 개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기차 시대를 개척하고 있는 테슬라 사와 세계 최초의 궤도 발사체 재활용 등에 성공한 스페이스X 사의 혁신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머스크 CEO가 앞으로도 성공적인 혁신을 이뤄내길 바란다'는 덕담도 건넸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지난 동남아 순방 때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B20 서밋' 참석을 계기로 머스크와 대면으로 만날 예정이었지만, 머스크의 발리 출장이 취소되면서 화상 면담으로 변경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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