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4번 맞았는데 코로나19 확진”…전문가 답변은?

입력 2022.11.23 (16:07) 수정 2022.11.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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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됐습니다. 11월 셋째 주 기준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전주 대비 6.6% 증가했고, 위중증 환자 수는 14.3%, 사망자 수는 41.8%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부는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대상자의 동절기 백신 접종 참여율은 11월 23일 기준 6.3%에 불과합니다.

방역당국은 오늘(23일) 2가 백신 추가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진행했는데요. 국민소통단과 1339 콜센터 등을 통해 가장 많은 문의가 있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들어봤습니다.

Q. 지난 2년간 백신 4번 맞고 확진됐는데?
"백신의 효과는 2가지입니다. 첫째, 감염을 막아 주는 효과, 둘째, 감염됐을 때 중환자와 사망자가 되는 것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감염 예방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새로운 변이가 등장했을 때 그 효과가 더 많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된 상황입니다. 반면 백신의 중증 예방이나 사망 예방 효과 같은 경우,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거나 시간이 경과하더라도 그 감소 폭이 감염 예방 효과만큼은 크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신 접종이 감염을 완전히 막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 급한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의 감염 예방효과를 충분히 제공합니다."

Q. 코로나19 증상이 많이 가벼워졌다고 하는데?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독감)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와 같다고 보기에는 코로나19 치명률이 인플루엔자의 약 5~10배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인플루엔자는 한 시즌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우리나라 내에서 300만 명 정도 발생해 의료체계나 의료자원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반면 코로나19는 지난 여름 유행 때만 하더라도 700만 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기 때문에 독감과 비슷하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상황입니다."

Q. 2가 백신, 젊은 사람도 맞아야 하나?
"18세 이상의 많은 분들이 접종하시기를 권고드립니다. 미국은 이미 허가 연령은 6세 이상, 유럽은 12세 이상까지 확대해서 개량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접종 연령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60세 이상의 고위험군과 60세 이하라도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위험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필수로 맞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건강한 60세 이하 분들 중에서도 본인의 가족 중 항암치료를 받거나 면역억제제를 쓰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가족 내에서의 전파 상황을 최소화시키는데 백신 접종이 매우 유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2가 백신 세 가지 중 어떤 것을 맞아야 하나?
"세 가지 백신의 각 항체가 형성 등에 대해 아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BA.4·5에 의한 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추후에 어떤 변이가 유행할지 모르기 때문에 어떤 백신이 어느 상황에서 더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유행이 지나간 다음에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로서는 접근 가능한 백신, 본인의 주변에 가장 접종하기 좋은 기관에서 맞춰드리는 백신을 최대한 빨리 맞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청소년·소아·영유아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은?
"전문가 입장에서 고위험군 소아와 청소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청소년에게는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5세 이상에서 11세까지 소아에게는 국내에는 아직 2가 추가 접종 백신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연령에서는 미국에서의 접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도입 시기와 접종 권장에 대한 것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5세 미만에 대해서는 2가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Q. 잦은 접종, 몸에 무리가 가진 않을지?
"2가 백신 이상반응의 빈도는 기존 백신에 비해 더 적거나 유사한 정도입니다. 통증, 발적, 부어오름 등의 이상반응은 일시적으로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이상반응 이외에 2가 백신을 맞음으로 인해서 새로 나타난 이상반응은 없었습니다. 국내 사례로 보면, 이번 동절기 추가 접종 때의 이상반응에 대한 신고율은 단가백신의 10분의 1 정도로 보고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는 크게하지 않으셔도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여러 번 접종하더라도 이상반응이 늘어나거나 하는 보고들은 여러 국가에서 '보이지 않는다'라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Q. 'XBB 변이는 델타보다 5배 치명적'이라는 설의 진위는?
"새로운 변이가 등장했을 때 초기에 중증화율이나 전파 능력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XBB 변이 같은 경우 전파 능력, 중증화율에 있어서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와 차이가 있다는 정보는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 XBB 변이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도 전체 국내 감염자 중에서 1% 미만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변이에 대한 감시는 항상 매우 중요합니다. 새로운 변이가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지,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에 있어서 어떠한 변화를 가지고 올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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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3 16:07:37
    • 수정2022-11-23 16:07:50
    취재K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됐습니다. 11월 셋째 주 기준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전주 대비 6.6% 증가했고, 위중증 환자 수는 14.3%, 사망자 수는 41.8%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부는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대상자의 동절기 백신 접종 참여율은 11월 23일 기준 6.3%에 불과합니다.

방역당국은 오늘(23일) 2가 백신 추가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진행했는데요. 국민소통단과 1339 콜센터 등을 통해 가장 많은 문의가 있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들어봤습니다.

Q. 지난 2년간 백신 4번 맞고 확진됐는데?
"백신의 효과는 2가지입니다. 첫째, 감염을 막아 주는 효과, 둘째, 감염됐을 때 중환자와 사망자가 되는 것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감염 예방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새로운 변이가 등장했을 때 그 효과가 더 많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된 상황입니다. 반면 백신의 중증 예방이나 사망 예방 효과 같은 경우,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거나 시간이 경과하더라도 그 감소 폭이 감염 예방 효과만큼은 크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신 접종이 감염을 완전히 막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 급한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의 감염 예방효과를 충분히 제공합니다."

Q. 코로나19 증상이 많이 가벼워졌다고 하는데?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독감)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와 같다고 보기에는 코로나19 치명률이 인플루엔자의 약 5~10배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인플루엔자는 한 시즌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우리나라 내에서 300만 명 정도 발생해 의료체계나 의료자원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반면 코로나19는 지난 여름 유행 때만 하더라도 700만 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기 때문에 독감과 비슷하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상황입니다."

Q. 2가 백신, 젊은 사람도 맞아야 하나?
"18세 이상의 많은 분들이 접종하시기를 권고드립니다. 미국은 이미 허가 연령은 6세 이상, 유럽은 12세 이상까지 확대해서 개량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접종 연령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60세 이상의 고위험군과 60세 이하라도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위험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필수로 맞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건강한 60세 이하 분들 중에서도 본인의 가족 중 항암치료를 받거나 면역억제제를 쓰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가족 내에서의 전파 상황을 최소화시키는데 백신 접종이 매우 유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2가 백신 세 가지 중 어떤 것을 맞아야 하나?
"세 가지 백신의 각 항체가 형성 등에 대해 아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BA.4·5에 의한 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추후에 어떤 변이가 유행할지 모르기 때문에 어떤 백신이 어느 상황에서 더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유행이 지나간 다음에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로서는 접근 가능한 백신, 본인의 주변에 가장 접종하기 좋은 기관에서 맞춰드리는 백신을 최대한 빨리 맞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청소년·소아·영유아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은?
"전문가 입장에서 고위험군 소아와 청소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청소년에게는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5세 이상에서 11세까지 소아에게는 국내에는 아직 2가 추가 접종 백신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연령에서는 미국에서의 접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도입 시기와 접종 권장에 대한 것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5세 미만에 대해서는 2가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Q. 잦은 접종, 몸에 무리가 가진 않을지?
"2가 백신 이상반응의 빈도는 기존 백신에 비해 더 적거나 유사한 정도입니다. 통증, 발적, 부어오름 등의 이상반응은 일시적으로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이상반응 이외에 2가 백신을 맞음으로 인해서 새로 나타난 이상반응은 없었습니다. 국내 사례로 보면, 이번 동절기 추가 접종 때의 이상반응에 대한 신고율은 단가백신의 10분의 1 정도로 보고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는 크게하지 않으셔도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여러 번 접종하더라도 이상반응이 늘어나거나 하는 보고들은 여러 국가에서 '보이지 않는다'라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Q. 'XBB 변이는 델타보다 5배 치명적'이라는 설의 진위는?
"새로운 변이가 등장했을 때 초기에 중증화율이나 전파 능력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XBB 변이 같은 경우 전파 능력, 중증화율에 있어서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와 차이가 있다는 정보는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 XBB 변이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도 전체 국내 감염자 중에서 1% 미만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변이에 대한 감시는 항상 매우 중요합니다. 새로운 변이가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지,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에 있어서 어떠한 변화를 가지고 올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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