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급수 다가오는데…수돗물 소비 ‘여전’

입력 2022.11.23 (19:17) 수정 2022.11.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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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와 전남에 이틀 동안 5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내렸지만 극심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광주시가 가뭄 상황을 알린 게 두달째인데 수돗물 공급량은 크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누수율도 적지 않아서 시민들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향숙 씨.

어제부터 수압을 낮추고, 설거지 물도 받아서 사용합니다.

[김향숙/광주시 노대동 : "아껴야 된다고 우리 설거지 할 때나 빨래할 때도 모아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정뿐만 아니라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많이 절약해야 할 것 같아요."]

행정복지센터도 이번 주부터 아파트마다 조사표를 붙여 수압을 낮췄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가뭄 상황을 알린 지 두 달째,

물 절약 20% 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합니다.

[커피전문점 운영자 : "(제한 급수하면) 장사하기도 힘들 것 같고 지금도 아껴 쓰는데 아직은 많이 인식이 안 돼 있어서 조금 더 인식해야 할 것 같아요."]

실제 광주의 수돗물 공급량은 크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공급량이 48만 4천톤, 4주 후인 지난 21일은 47만 3천톤, 어제는 44만 9천톤을 광주시내에 공급했습니다.

지난주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절감량이 5.6% 정도입니다.

누수량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기준 광주 지역의 수돗물 누수율은 5.2%로, 대전이나 대구, 부산보다 높습니다.

[임동주/광주시 상수도본부 물운용총괄과장 : "누수된 물의 양을 잡기 위해서 누수탐사 용역 등을 발주해서 계속적으로 누수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주 지역의 수돗물 사용 비율은 가정용 68.3% 상업시설 23.5% 산업용은 7.5%.

영산강 물을 끌어오더라도 공사 기간을 고려할 때 물 고갈이 우려되는 내년 봄까지는 4만 톤을 공급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어서 제한급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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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1-23 21:48:29
    뉴스7(광주)
[앵커]

광주와 전남에 이틀 동안 5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내렸지만 극심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광주시가 가뭄 상황을 알린 게 두달째인데 수돗물 공급량은 크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누수율도 적지 않아서 시민들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향숙 씨.

어제부터 수압을 낮추고, 설거지 물도 받아서 사용합니다.

[김향숙/광주시 노대동 : "아껴야 된다고 우리 설거지 할 때나 빨래할 때도 모아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정뿐만 아니라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많이 절약해야 할 것 같아요."]

행정복지센터도 이번 주부터 아파트마다 조사표를 붙여 수압을 낮췄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가뭄 상황을 알린 지 두 달째,

물 절약 20% 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합니다.

[커피전문점 운영자 : "(제한 급수하면) 장사하기도 힘들 것 같고 지금도 아껴 쓰는데 아직은 많이 인식이 안 돼 있어서 조금 더 인식해야 할 것 같아요."]

실제 광주의 수돗물 공급량은 크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공급량이 48만 4천톤, 4주 후인 지난 21일은 47만 3천톤, 어제는 44만 9천톤을 광주시내에 공급했습니다.

지난주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절감량이 5.6% 정도입니다.

누수량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기준 광주 지역의 수돗물 누수율은 5.2%로, 대전이나 대구, 부산보다 높습니다.

[임동주/광주시 상수도본부 물운용총괄과장 : "누수된 물의 양을 잡기 위해서 누수탐사 용역 등을 발주해서 계속적으로 누수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주 지역의 수돗물 사용 비율은 가정용 68.3% 상업시설 23.5% 산업용은 7.5%.

영산강 물을 끌어오더라도 공사 기간을 고려할 때 물 고갈이 우려되는 내년 봄까지는 4만 톤을 공급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어서 제한급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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