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우루과이전 맞춰 배달 거부”

입력 2022.11.23 (19:31) 수정 2022.11.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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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뜨거운 열전이 펼쳐지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

우리 대표팀의 본선 첫 경기가 바로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월드컵 경기 관람하면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맛있는 음식도 하나의 묘미인데요.

특히 올해는 거리 응원보다 실내 응원이 확산하는 분위기에 배달 음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런 외식업계의 기대 속에 들려온 소식.

배달업 종사자들이 모인 단체죠.

라이더유니언과 민주노총 배달플랫폼노조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대상은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배달 노동자들이 파업을 선언한 이유는 뭘까요?

먼저 라이더유니언이 지난 8일 발표한 한 조사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신호위반, 과속, 난폭운전 같은 배달 오토바이의 운전 행태는 돈을 조금 더 벌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배달 시간이 지체되면 앱에서 경고음이 울리는 원인도 있다", "배달 오토바이의 속도 경쟁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위험하지만 배달원들도 무서움을 느낀다".

조사 결과에 실린 시민들의 의견도 같이 살펴볼까요?

"안전한 배달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플랫폼, 소비자가 모두 변해야 한다" 이런 의견이 눈에 띕니다.

'배달원들의 처우가 개선된다면, 난폭운전도 줄어들고 이로 인한 안전 문제도 개선될 거란 게 배달원과 시민들 모두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그렇다면 파업에 동참하기로 한 배달노동자들의 구체적인 요구는 뭘까요?

[구교현/라이더유니온 사무국장 : "쿠팡이츠가 (배달원들에게 주는) 기본배달료가 모든 플랫폼사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인데 그래서 이 기본배달료를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게 하나고요. 또 한 가지는 쿠팡이츠는 라이더들이 받는 배달료가 어떻게 정산, 계산된 건지에 대해서 전혀 공개하고 있지 않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 투명하게 알려줘야 한다…."]

'월드컵 특수'를 코앞에 두고 배달원 파업 소식이 전해지자 외식업계도 걱정이 앞서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배달원들에게 돌아갈 기본배달료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들이나 가맹업체의 부담이 커지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용철/외식업중앙회 대전지회 사무국장 : "배달료가 인상되면 지금 소상공인들뿐만 아니고 일반시민들, 우리 국민들도 사실 어려움을 접하거든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음식이 활성화됐는데 배달료가 너무 가중되다 보니까 매출은 향상됐지만, 실질적으로 업소에 도움은 하나도 안됐어요. 매출이 커지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배달원들이 요구하는 건 쿠팡이츠가 소비자나 가맹점에서 받고 있는 배달료 자체를 올리라는 건 아닙니다.

"다른 플랫폼 업체가 주는 기본료는 3천 원대인데 쿠팡이츠만 2,500원이다", "소비자에게 5천 원~6천 원의 배달료를 받으면서 배달원에게 주고 남는 배달료는 어디에 쓰이는 건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런 주장이고요. 이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배달료는 전적으로 시장 법칙에 따라서 결정된다"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폭증하면서 업계가 호황을 누렸지만, 이제는 거리두기도 해제됐고 수요공급 균형이 맞춰지는 단계에서 호황을 누리던 과거의 배달료를 요구하는 것은 과분해 보인다" 이런 의견을 제시했고요.

쿠팡이츠 측은 "배달비 인상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에게도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 "지금은 모두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할 때"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는데요.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는 열기 이면, 우리 사회, 다른 경기장에서는 배달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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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3 19:31:23
    • 수정2022-11-24 13:33:44
    뉴스7(대전)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뜨거운 열전이 펼쳐지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

우리 대표팀의 본선 첫 경기가 바로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월드컵 경기 관람하면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맛있는 음식도 하나의 묘미인데요.

특히 올해는 거리 응원보다 실내 응원이 확산하는 분위기에 배달 음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런 외식업계의 기대 속에 들려온 소식.

배달업 종사자들이 모인 단체죠.

라이더유니언과 민주노총 배달플랫폼노조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대상은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배달 노동자들이 파업을 선언한 이유는 뭘까요?

먼저 라이더유니언이 지난 8일 발표한 한 조사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신호위반, 과속, 난폭운전 같은 배달 오토바이의 운전 행태는 돈을 조금 더 벌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배달 시간이 지체되면 앱에서 경고음이 울리는 원인도 있다", "배달 오토바이의 속도 경쟁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위험하지만 배달원들도 무서움을 느낀다".

조사 결과에 실린 시민들의 의견도 같이 살펴볼까요?

"안전한 배달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플랫폼, 소비자가 모두 변해야 한다" 이런 의견이 눈에 띕니다.

'배달원들의 처우가 개선된다면, 난폭운전도 줄어들고 이로 인한 안전 문제도 개선될 거란 게 배달원과 시민들 모두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그렇다면 파업에 동참하기로 한 배달노동자들의 구체적인 요구는 뭘까요?

[구교현/라이더유니온 사무국장 : "쿠팡이츠가 (배달원들에게 주는) 기본배달료가 모든 플랫폼사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인데 그래서 이 기본배달료를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게 하나고요. 또 한 가지는 쿠팡이츠는 라이더들이 받는 배달료가 어떻게 정산, 계산된 건지에 대해서 전혀 공개하고 있지 않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 투명하게 알려줘야 한다…."]

'월드컵 특수'를 코앞에 두고 배달원 파업 소식이 전해지자 외식업계도 걱정이 앞서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배달원들에게 돌아갈 기본배달료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들이나 가맹업체의 부담이 커지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용철/외식업중앙회 대전지회 사무국장 : "배달료가 인상되면 지금 소상공인들뿐만 아니고 일반시민들, 우리 국민들도 사실 어려움을 접하거든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음식이 활성화됐는데 배달료가 너무 가중되다 보니까 매출은 향상됐지만, 실질적으로 업소에 도움은 하나도 안됐어요. 매출이 커지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배달원들이 요구하는 건 쿠팡이츠가 소비자나 가맹점에서 받고 있는 배달료 자체를 올리라는 건 아닙니다.

"다른 플랫폼 업체가 주는 기본료는 3천 원대인데 쿠팡이츠만 2,500원이다", "소비자에게 5천 원~6천 원의 배달료를 받으면서 배달원에게 주고 남는 배달료는 어디에 쓰이는 건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런 주장이고요. 이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배달료는 전적으로 시장 법칙에 따라서 결정된다"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폭증하면서 업계가 호황을 누렸지만, 이제는 거리두기도 해제됐고 수요공급 균형이 맞춰지는 단계에서 호황을 누리던 과거의 배달료를 요구하는 것은 과분해 보인다" 이런 의견을 제시했고요.

쿠팡이츠 측은 "배달비 인상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에게도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 "지금은 모두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할 때"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는데요.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는 열기 이면, 우리 사회, 다른 경기장에서는 배달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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