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르헨 잡고 대이변…중동이 들썩

입력 2022.11.23 (21:26) 수정 2022.11.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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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역전승 거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월드컵 역사에 손꼽힐 만한 대이변에 사우디 전체가 들썩였고 승리를 기념하는 공휴일도 선포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1대 0으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 피파 랭킹 51위 사우디아라비아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매서운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후반 3분 알셰흐리가 왼발 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불과 5분 뒤 터진 알도사리의 짜릿한 중거리슛으로 기적 같은 역전을 완성합니다.

[KBS 중계 멘트 : "와 전 세계 축구계가 충격의 도가니에 빠지고 있습니다!"]

초조해진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경기장은 사우디의 축제로 바뀌었습니다.

[KBS 중계 멘트 : "경기 끝났어요! 사우디 역사창조!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잡습니다!"]

그라운드에서 얼싸안은 선수들은 락커룸에서도 한껏 승리를 만끽했고, 팬들이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를 단체로 펼치는 등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사우디 팬 : "메시? 메시? 메시가 있었나요? (미안해요. 아르헨티나~)"]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SNS에 가족들과 함께 승리에 환호하는 사진 여러 장을 올렸고, 부상 선수를 위해 개인 비행기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한 글로벌 정보 분석 업체는 경기 전 사우디의 승리 확률이 단 8.7%에 불과했다며, 월드컵 역사상 가장 예기치 못한 승리였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쁨에 휩싸인 사우디 정부는 공휴일까지 지정했습니다.

반면 아르헨티나 팬들은 망연자실,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고 메시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메시/아르헨티나 : "너무나 큰 충격입니다.우리는 첫 경기부터 승리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월드컵 첫 이변을 연출한 사우디, 오는 26일 폴란드와의 2차전에서 짜릿한 반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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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아르헨 잡고 대이변…중동이 들썩
    • 입력 2022-11-23 21:26:17
    • 수정2022-11-24 14: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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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역전승 거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월드컵 역사에 손꼽힐 만한 대이변에 사우디 전체가 들썩였고 승리를 기념하는 공휴일도 선포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1대 0으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 피파 랭킹 51위 사우디아라비아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매서운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후반 3분 알셰흐리가 왼발 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불과 5분 뒤 터진 알도사리의 짜릿한 중거리슛으로 기적 같은 역전을 완성합니다.

[KBS 중계 멘트 : "와 전 세계 축구계가 충격의 도가니에 빠지고 있습니다!"]

초조해진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경기장은 사우디의 축제로 바뀌었습니다.

[KBS 중계 멘트 : "경기 끝났어요! 사우디 역사창조!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잡습니다!"]

그라운드에서 얼싸안은 선수들은 락커룸에서도 한껏 승리를 만끽했고, 팬들이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를 단체로 펼치는 등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사우디 팬 : "메시? 메시? 메시가 있었나요? (미안해요. 아르헨티나~)"]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SNS에 가족들과 함께 승리에 환호하는 사진 여러 장을 올렸고, 부상 선수를 위해 개인 비행기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한 글로벌 정보 분석 업체는 경기 전 사우디의 승리 확률이 단 8.7%에 불과했다며, 월드컵 역사상 가장 예기치 못한 승리였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쁨에 휩싸인 사우디 정부는 공휴일까지 지정했습니다.

반면 아르헨티나 팬들은 망연자실,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고 메시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메시/아르헨티나 : "너무나 큰 충격입니다.우리는 첫 경기부터 승리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월드컵 첫 이변을 연출한 사우디, 오는 26일 폴란드와의 2차전에서 짜릿한 반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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