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수온 상승 실험에 소라는?…위안에는 ‘석회조류’
입력 2022.11.23 (21:40) 수정 2022.11.23 (21:53) 뉴스 9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제주 어린이들이 그린 바다 속 풍경입니다.

푸른빛 바다에서 헤엄치는 커다란 물고기는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만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주 바다, 점점 뜨거워지면서 생태계도 변하고 있습니다.

어제(22일)는 지금까지 없던 물고기와 산호가 서식지를 넓혀간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23일)은 해녀들의 주 수입원인 소라가 제주 바다를 떠나고 있는 현실 짚어봅니다.

문준영 기자가 실험을 통해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소라 수확에 나선 제주 해녀들.

양도, 크기도 예전만 못합니다.

7cm 이하의 작은 소라는 다시 바다로 던져 버립니다.

[서귀포시 온평리 해녀 : "아이고, 소라가 있습니까. 지금 바다에 풀이 없으니까 먹을 게 없어서."]

소라는 어디로 갔을까?

해양환경공단은 수온 상승으로 10년간 남해안 소라가 120km 넘게 북상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수온 상승, 그리고 먹이인 해조류의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는게 연구진들의 분석입니다.

소라를 수조에 넣은 뒤 하루에 1도씩 수온을 높여봤습니다.

실험 사흘째, 소라의 움직임이 활발해집니다.

혈액을 분석했더니, 수온이 높아지면서 외부 침입 물질을 방어하는 '식세포율'이 10% 감소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생하는 활성산소량도 두 배나 증가했습니다.

[강도형/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소장 : "면역력이 떨어지고 항산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결과들이 나왔어요. 해조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먹거리가 풍성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이게 더 크게 올 수 있다."]

소라의 북상 경로를 따라 제주 2개,동해 4개 해역에서 무작위로 소라를 채취해 비교해봤습니다.

제주 소라가 동해 소라보다 평균 1cm 가까이 작았고, 무게도 17g이나 덜 나갔습니다.

위안 내용물도 살펴봤습니다.

갯녹음 현상 등으로 나타나는 석회 성분 조류가 경북 울진 앞바다와 제주 2개 해역에서 채취한 소라에서 검출됐습니다.

[강도형/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소장 : "해조류가 사라지고 있는 지역은 석회조류들을 많이 섭취하고 있었고요. 해조류가 풍부한 동해안 지역에서는 잘 먹고 성장이 고르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해저 바닥에 사는 생물들의 서식 환경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 수온 상승 실험에 소라는?…위안에는 ‘석회조류’
    • 입력 2022-11-23 21:40:39
    • 수정2022-11-23 21:53:55
    뉴스 9
[앵커]

제주 어린이들이 그린 바다 속 풍경입니다.

푸른빛 바다에서 헤엄치는 커다란 물고기는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만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주 바다, 점점 뜨거워지면서 생태계도 변하고 있습니다.

어제(22일)는 지금까지 없던 물고기와 산호가 서식지를 넓혀간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23일)은 해녀들의 주 수입원인 소라가 제주 바다를 떠나고 있는 현실 짚어봅니다.

문준영 기자가 실험을 통해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소라 수확에 나선 제주 해녀들.

양도, 크기도 예전만 못합니다.

7cm 이하의 작은 소라는 다시 바다로 던져 버립니다.

[서귀포시 온평리 해녀 : "아이고, 소라가 있습니까. 지금 바다에 풀이 없으니까 먹을 게 없어서."]

소라는 어디로 갔을까?

해양환경공단은 수온 상승으로 10년간 남해안 소라가 120km 넘게 북상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수온 상승, 그리고 먹이인 해조류의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는게 연구진들의 분석입니다.

소라를 수조에 넣은 뒤 하루에 1도씩 수온을 높여봤습니다.

실험 사흘째, 소라의 움직임이 활발해집니다.

혈액을 분석했더니, 수온이 높아지면서 외부 침입 물질을 방어하는 '식세포율'이 10% 감소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생하는 활성산소량도 두 배나 증가했습니다.

[강도형/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소장 : "면역력이 떨어지고 항산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결과들이 나왔어요. 해조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먹거리가 풍성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이게 더 크게 올 수 있다."]

소라의 북상 경로를 따라 제주 2개,동해 4개 해역에서 무작위로 소라를 채취해 비교해봤습니다.

제주 소라가 동해 소라보다 평균 1cm 가까이 작았고, 무게도 17g이나 덜 나갔습니다.

위안 내용물도 살펴봤습니다.

갯녹음 현상 등으로 나타나는 석회 성분 조류가 경북 울진 앞바다와 제주 2개 해역에서 채취한 소라에서 검출됐습니다.

[강도형/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소장 : "해조류가 사라지고 있는 지역은 석회조류들을 많이 섭취하고 있었고요. 해조류가 풍부한 동해안 지역에서는 잘 먹고 성장이 고르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해저 바닥에 사는 생물들의 서식 환경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