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영민 취업청탁 의혹’ 국토부 등 압수수색

입력 2022.11.24 (09:17) 수정 2022.11.24 (09: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번에는 국토교통부와 대기업 계열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전 부총장이 대기업 계열사에 고문으로 위촉되는 과정에 전 정부 청와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겁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어제 압수수색한 곳은 국토교통부와 CJ 계열사 한국복합물류 사무실입니다.

여기에 전 청와대 인사수석실 직원 A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한국복합물류에서 1년간 상근고문을 지냈는데, 국토교통부와 A 씨가 채용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는 국토교통부 퇴직 관료가 주로 채용돼 왔던 곳인데, 물류 관련 전문성이 없는 이 전 부총장이 가게 된 데는 청와대 입김이 작용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A 씨와 국토교통부를 통해 이 전 부총장의 인사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부총장은 낙선 직후 노 전 실장에게 '실장님 찬스뿐'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위촉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자 노 전 실장에게 도움을 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노 전 실장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전 부총장은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10억여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된 상태인데, 공소장에는 이 전 부총장이 노 전 실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노 전 실장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서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주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찰, ‘노영민 취업청탁 의혹’ 국토부 등 압수수색
    • 입력 2022-11-24 09:17:14
    • 수정2022-11-24 09:24:17
    아침뉴스타임
[앵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번에는 국토교통부와 대기업 계열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전 부총장이 대기업 계열사에 고문으로 위촉되는 과정에 전 정부 청와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겁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어제 압수수색한 곳은 국토교통부와 CJ 계열사 한국복합물류 사무실입니다.

여기에 전 청와대 인사수석실 직원 A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한국복합물류에서 1년간 상근고문을 지냈는데, 국토교통부와 A 씨가 채용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는 국토교통부 퇴직 관료가 주로 채용돼 왔던 곳인데, 물류 관련 전문성이 없는 이 전 부총장이 가게 된 데는 청와대 입김이 작용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A 씨와 국토교통부를 통해 이 전 부총장의 인사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부총장은 낙선 직후 노 전 실장에게 '실장님 찬스뿐'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위촉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자 노 전 실장에게 도움을 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노 전 실장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전 부총장은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10억여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된 상태인데, 공소장에는 이 전 부총장이 노 전 실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노 전 실장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서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주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