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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수만 명 울린 ‘편파 변제’…책임 회피·변명 일관
입력 2022.11.24 (09:51) 수정 2022.11.24 (13:13) 930뉴스(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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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여 년 전,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예금주 수만 명이 피해를 봐야 했지만, 피해 회복에 써야 할 돈을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과 몇몇 사람들이 부당하게 챙긴 사실,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동안 취재를 거부했던 서 사장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밝혔는데, 책임 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은 KBS 보도가 나간 뒤 하루 만에 취재진을 만나겠다고 연락해왔습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법원에서 '편파 변제'가 인정돼 원금을 반환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문제가 됐던 캄보디아 사업이 고등학교 인맥으로 얽혔다는 KBS 보도 내용 역시 맞는다고 털어놨습니다.

[서경석/전북개발공사 사장 : "글쎄요. 판결문이 맞겠죠. 그런 식으로 판결했으니까. 저희는 좀 억울할 뿐이고요. 친구 따라 강남 간 격이에요, 사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쉽게 투자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서 사장은 캄보디아 쪽 사업에 관여한 적 없고 편파 변제 과정도 자세히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묶여있던 투자금을 빨리 돌려줄 것을 요구한 적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경석/전북개발공사 사장 : "(저도) 피해자죠. (원금을 회수당했으니까요?) 그렇죠. 전혀 의사와 반하게 계속 이렇게 (반환) 소송을 당하고 있으니 얼마나 억울합니까?"]

하지만 서 사장에게 직접 투자를 권유했던 인물이 당시 캄보디아 사업의 감사로 일했던 만큼, 사업 진행 내용과 편파 변제 과정을 전혀 몰랐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져 보입니다.

실제 재판부도 서 사장을 비롯한 피고들이 친분을 바탕으로 사업의 재정과 경영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자 법적 조치에 앞서 돈을 챙기려 한 악의가 있었다고도 판시했기 때문입니다.

서 사장은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수많은 사람이 입은 피해는 외면한 채 투자 수익금을 지키기 위한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 피해자 수만 명 울린 ‘편파 변제’…책임 회피·변명 일관
    • 입력 2022-11-24 09:51:32
    • 수정2022-11-24 13:13:32
    930뉴스(전주)
[앵커]

10여 년 전,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예금주 수만 명이 피해를 봐야 했지만, 피해 회복에 써야 할 돈을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과 몇몇 사람들이 부당하게 챙긴 사실,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동안 취재를 거부했던 서 사장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밝혔는데, 책임 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은 KBS 보도가 나간 뒤 하루 만에 취재진을 만나겠다고 연락해왔습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법원에서 '편파 변제'가 인정돼 원금을 반환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문제가 됐던 캄보디아 사업이 고등학교 인맥으로 얽혔다는 KBS 보도 내용 역시 맞는다고 털어놨습니다.

[서경석/전북개발공사 사장 : "글쎄요. 판결문이 맞겠죠. 그런 식으로 판결했으니까. 저희는 좀 억울할 뿐이고요. 친구 따라 강남 간 격이에요, 사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쉽게 투자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서 사장은 캄보디아 쪽 사업에 관여한 적 없고 편파 변제 과정도 자세히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묶여있던 투자금을 빨리 돌려줄 것을 요구한 적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경석/전북개발공사 사장 : "(저도) 피해자죠. (원금을 회수당했으니까요?) 그렇죠. 전혀 의사와 반하게 계속 이렇게 (반환) 소송을 당하고 있으니 얼마나 억울합니까?"]

하지만 서 사장에게 직접 투자를 권유했던 인물이 당시 캄보디아 사업의 감사로 일했던 만큼, 사업 진행 내용과 편파 변제 과정을 전혀 몰랐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져 보입니다.

실제 재판부도 서 사장을 비롯한 피고들이 친분을 바탕으로 사업의 재정과 경영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자 법적 조치에 앞서 돈을 챙기려 한 악의가 있었다고도 판시했기 때문입니다.

서 사장은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수많은 사람이 입은 피해는 외면한 채 투자 수익금을 지키기 위한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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