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 1.7%로 하향…물가상승률 3.6% 전망

입력 2022.11.24 (10:08) 수정 2022.11.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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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발표했던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한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1%대 성장률은 코로나 19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2020년(-0.7%)과 금융위기로 0%대 성장률을 기록한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 내년 상반기 1.3%, 하반기 2.1%씩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상반기에 부진하고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6%를 유지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춰 잡은 것은 세계 경기 둔화 흐름에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소비 회복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내년 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속도는 둔화돼, 증가율이 올해 4.7%에서 내년 2.7%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2%에서 내년 -3.1%로 부진이 확대되지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같은 기간 -2.4%에서 -0.2%로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올해 3.4%에서 내년 0.7%로 하락하고, 상품수입 역시 올해 5.8% 증가에서 내년 0.4% 증가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수 순성장 기여도는 올해 1.8%p에서 내년 1.4%p로, 수출의 순성장 기여도는 0.8%p에서 0.3%p로 각각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을 보면 올해는 방역규제 완화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회복 등으로 82만 명에 달하겠지만, 내년에는 이 같은 효과가 사라지고 경기 둔화 영향이 나타나면서 9만 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8월 당시 3.7%에서 3.6%로 소폭 낮췄습니다.

반기별로 보면 내년 상반기 4.2%에서 하반기 3.1%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8월의 3.1%보다 0.2%p 낮아진 2.9%입니다.

내년 3%대 물가 상승률은 5%대로 전망되는 올해를 제외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훨씬 웃도는 만큼 내년에도 고물가 흐름은 계속될 거라는 전망인 겁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최근 농산물가격 하락세 등을 반영해 기존 5.2%에서 5.1%로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의 경우 지난해 883억 달러에서 올해 250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가 내년에는 280억 달러를 기록하며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762억 달러 흑자에서 올해는 원자재수입 급증 등으로 130억 달러 흑자로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내년 하반기 이후 수출부진 완화, 수입 감소세로 다시 확대되면서 36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와 내년 모두 1%대 중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힌은은 아울러 2024년엔 우리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함께 발표된 2024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5%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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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 1.7%로 하향…물가상승률 3.6% 전망
    • 입력 2022-11-24 10:08:33
    • 수정2022-11-24 15:57:37
    경제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발표했던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한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1%대 성장률은 코로나 19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2020년(-0.7%)과 금융위기로 0%대 성장률을 기록한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 내년 상반기 1.3%, 하반기 2.1%씩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상반기에 부진하고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6%를 유지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춰 잡은 것은 세계 경기 둔화 흐름에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소비 회복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내년 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속도는 둔화돼, 증가율이 올해 4.7%에서 내년 2.7%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2%에서 내년 -3.1%로 부진이 확대되지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같은 기간 -2.4%에서 -0.2%로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올해 3.4%에서 내년 0.7%로 하락하고, 상품수입 역시 올해 5.8% 증가에서 내년 0.4% 증가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수 순성장 기여도는 올해 1.8%p에서 내년 1.4%p로, 수출의 순성장 기여도는 0.8%p에서 0.3%p로 각각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을 보면 올해는 방역규제 완화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회복 등으로 82만 명에 달하겠지만, 내년에는 이 같은 효과가 사라지고 경기 둔화 영향이 나타나면서 9만 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8월 당시 3.7%에서 3.6%로 소폭 낮췄습니다.

반기별로 보면 내년 상반기 4.2%에서 하반기 3.1%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8월의 3.1%보다 0.2%p 낮아진 2.9%입니다.

내년 3%대 물가 상승률은 5%대로 전망되는 올해를 제외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훨씬 웃도는 만큼 내년에도 고물가 흐름은 계속될 거라는 전망인 겁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최근 농산물가격 하락세 등을 반영해 기존 5.2%에서 5.1%로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의 경우 지난해 883억 달러에서 올해 250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가 내년에는 280억 달러를 기록하며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762억 달러 흑자에서 올해는 원자재수입 급증 등으로 130억 달러 흑자로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내년 하반기 이후 수출부진 완화, 수입 감소세로 다시 확대되면서 36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와 내년 모두 1%대 중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힌은은 아울러 2024년엔 우리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함께 발표된 2024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5%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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