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증권사에 유동성 본격 투입…중소형사 ABCP 매입 개시

입력 2022.11.24 (11:01) 수정 2022.11.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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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금융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당국과 증권업계가 오늘(24일) 추가 유동성을 본격적으로 투입합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종합금융투자사들의 중소형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매입 대상은 'A2' 등급의 PF ABCP로, 증권사별 매입 한도는 2천억 원입니다.

이번에 우선 매입을 신청한 곳은 중소형사 5곳입니다. 주관사인 메리츠·한국투자·NH투자증권은 5개 증권사가 신청한 2천938억 원 물량을 전액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신청한 물량은 기준에 다 맞아 전액 매입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신청을 안 한 중소형사는 아직 만기가 남아 나중에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규모로 신청이 계속 들어올지, 신청 물량 전량을 매입할지 등은 그때마다 결정할 것"이라며 "후순위채까지는 매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2 채안펀드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1조8천억원 규모로, 미래에셋·메리츠·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9개 종합금융투자사가 특수목적법인(SPC) '유동화증권매입프로그램'을 통해 PF ABCP를 매입하는 구조입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중순위 투자자로, 증권금융과 산업은행은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합니다. 프로그램 운영 기간은 내년 5월 30일까지로, 참여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조기 종료하거나 연장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A2 등급 회사의 PF ABCP는 시장에서 소화될 기미가 전혀 없었고 아예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금투협 관계자는 "A2 회사들의 만기 도래 PF ABCP는 1조 원대로 대부분 소화가 될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시장에 안정감을 주는 신호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부터는 적정 수준에서 신청이 들어올 것"이라며 "최근 들어 매수자들 사이에서 매입 수요가 등장하고 있어 시간만 좀 벌어준다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맞물려 금융당국은 종합금융투자사 9곳에도 한국증권금융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통해 5천억 원가량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증권금융은 3조 원 규모로 조성한 '증권사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중소형사에만 한정하지 않고 대형사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최근 수요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증권금융이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과 증권담보대출 방식으로 증권사에 자금을 공급하는 형식입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증권금융을 통한 3조 원 규모의 패키지에서 1조 2천억 원이 중소형사에 들어갔고 자금이 남아 있어 이번 주부터 대형 증권사(종투사) 9곳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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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4 11:01:50
    • 수정2022-11-24 11:04:26
    경제
부동산 금융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당국과 증권업계가 오늘(24일) 추가 유동성을 본격적으로 투입합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종합금융투자사들의 중소형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매입 대상은 'A2' 등급의 PF ABCP로, 증권사별 매입 한도는 2천억 원입니다.

이번에 우선 매입을 신청한 곳은 중소형사 5곳입니다. 주관사인 메리츠·한국투자·NH투자증권은 5개 증권사가 신청한 2천938억 원 물량을 전액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신청한 물량은 기준에 다 맞아 전액 매입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신청을 안 한 중소형사는 아직 만기가 남아 나중에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규모로 신청이 계속 들어올지, 신청 물량 전량을 매입할지 등은 그때마다 결정할 것"이라며 "후순위채까지는 매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2 채안펀드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1조8천억원 규모로, 미래에셋·메리츠·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9개 종합금융투자사가 특수목적법인(SPC) '유동화증권매입프로그램'을 통해 PF ABCP를 매입하는 구조입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중순위 투자자로, 증권금융과 산업은행은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합니다. 프로그램 운영 기간은 내년 5월 30일까지로, 참여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조기 종료하거나 연장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A2 등급 회사의 PF ABCP는 시장에서 소화될 기미가 전혀 없었고 아예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금투협 관계자는 "A2 회사들의 만기 도래 PF ABCP는 1조 원대로 대부분 소화가 될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시장에 안정감을 주는 신호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부터는 적정 수준에서 신청이 들어올 것"이라며 "최근 들어 매수자들 사이에서 매입 수요가 등장하고 있어 시간만 좀 벌어준다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맞물려 금융당국은 종합금융투자사 9곳에도 한국증권금융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통해 5천억 원가량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증권금융은 3조 원 규모로 조성한 '증권사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중소형사에만 한정하지 않고 대형사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최근 수요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증권금융이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과 증권담보대출 방식으로 증권사에 자금을 공급하는 형식입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증권금융을 통한 3조 원 규모의 패키지에서 1조 2천억 원이 중소형사에 들어갔고 자금이 남아 있어 이번 주부터 대형 증권사(종투사) 9곳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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