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생산기지 中 폭스콘 시위 거세지자…“공장 떠나면 돈 지급”

입력 2022.11.25 (06:39) 수정 2022.11.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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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의 아이폰 생산 기지인 중국 허난성 폭스콘 공장에서 수당 문제 등으로 항의하는 시위가 거세지면서 경찰과 충돌까지 빚자 회사 측이 대응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신형 아이폰 수급도 문제지만 중국 당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에서 비롯된 집단 행동이란 의미도 있어 파장에 이목이 쏠립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얀 방역복을 입은 경찰에게 물건을 집어 던지며 시위합니다.

["때려 때려 때려."]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거칠게 진압합니다.

넘어진 사람을 발로 밟기도 합니다.

피를 흘리거나 정신을 잃은 채 길에 쓰러진 사람도 있습니다.

시위가 일어난 곳은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입니다.

세계 최대의 아이폰 생산 공장입니다.

새로 채용된 노동자들이 회사가 추가 수당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과 강력한 방역에 식사조차 힘들어진 노동자들이 지난 달 탈출하듯 공장을 떠나자 폭스콘은 인력 공백을 메우려 안간힘을 써왔습니다.

하지만 폭력 사태까지 빚자 회사 측은 즉시 공장을 떠나면 1만위안, 우리 돈 190만원을 주겠다며 시위 노동자들을 회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 본사도 조사팀을 파견해 상황을 파악 중입니다.

전 세계 최신 아이폰의 80%가량을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의 분규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지만 중국 정부의 입장을 듣긴 어렵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나는 당신이 언급한 상황(폭스콘 시위)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그것은 외교 문제도 아닙니다."]

정저우시는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5일간 주민 이동을 제한하는 사실상의 도시 봉쇄를 발표했습니다.

정저우 폭스콘 사태는 아이폰 수급 문제 때문에 주목받지만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에서 파생한 중국에서 흔치 않은 시위이기 때문에 향후 파장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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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5 06:39:49
    • 수정2022-11-25 06: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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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의 아이폰 생산 기지인 중국 허난성 폭스콘 공장에서 수당 문제 등으로 항의하는 시위가 거세지면서 경찰과 충돌까지 빚자 회사 측이 대응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신형 아이폰 수급도 문제지만 중국 당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에서 비롯된 집단 행동이란 의미도 있어 파장에 이목이 쏠립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얀 방역복을 입은 경찰에게 물건을 집어 던지며 시위합니다.

["때려 때려 때려."]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거칠게 진압합니다.

넘어진 사람을 발로 밟기도 합니다.

피를 흘리거나 정신을 잃은 채 길에 쓰러진 사람도 있습니다.

시위가 일어난 곳은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입니다.

세계 최대의 아이폰 생산 공장입니다.

새로 채용된 노동자들이 회사가 추가 수당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과 강력한 방역에 식사조차 힘들어진 노동자들이 지난 달 탈출하듯 공장을 떠나자 폭스콘은 인력 공백을 메우려 안간힘을 써왔습니다.

하지만 폭력 사태까지 빚자 회사 측은 즉시 공장을 떠나면 1만위안, 우리 돈 190만원을 주겠다며 시위 노동자들을 회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 본사도 조사팀을 파견해 상황을 파악 중입니다.

전 세계 최신 아이폰의 80%가량을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의 분규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지만 중국 정부의 입장을 듣긴 어렵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나는 당신이 언급한 상황(폭스콘 시위)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그것은 외교 문제도 아닙니다."]

정저우시는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5일간 주민 이동을 제한하는 사실상의 도시 봉쇄를 발표했습니다.

정저우 폭스콘 사태는 아이폰 수급 문제 때문에 주목받지만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에서 파생한 중국에서 흔치 않은 시위이기 때문에 향후 파장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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