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범 ‘엘’ 호주에서 검거…‘가담자’ 등 25명도 입건

입력 2022.11.25 (10:00) 수정 2022.11.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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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KBS가 단독 보도한 텔레그램 성착취물 제작·유포 범죄 사건 용의자 '엘'(가칭)이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그제(23일)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현지 경찰과 공조해 '엘'을 체포했습니다.

'엘'은 한국 국적의 20대 중반의 남성으로, 호주에서 거주하며 인터넷으로 성착취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엘'은 2020년 12월 말부터 지난 8월 15일까지 약 1년 8개월간 아동·청소년 9명을 협박하여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약 1200개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호주에서 압수한 '엘'의 휴대전화 2대 중 한 대는 초기화돼 있었지만, 다른 한 대에선 증거물이 남아 있어 피해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월 '엘'의 신원을 특정한 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호주 수사당국과 합동 검거에 나서기로 하고, 한국 수사관을 호주로 파견해 호주 경찰 아동보호팀(AFP Child Protection Operations Team)과 '인버록(INVERLOCH)'이라는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엘'은 호주 경찰에 구금돼 기초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호주 경찰과 공조해 '엘'의 범죄 혐의를 구체화한 뒤 범죄인 인도 절차를 거쳐 한국으로 송환해오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호주 당국에서도 호주에서 저질러진 범죄라는 이유로 사법권을 주장하는 상황이라 구체적 송환 시점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은 '엘' 본인을 제외하고, 범행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했거나 엘이 만든 성착취물을 시청한 혐의 등으로 25명을 검거했습니다.

'엘'이 피해자를 유인·협박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혐의가 확인된 인물은 15명이며, 이 중 3명은 구속됐습니다.

또 '엘'이 제작한 영상을 판매·유포·소지·시청하거나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10명도 검거됐고, 3명이 구속됐습니다.

'엘' 성착취물 제작·유포 사건은 앞서 피해자 A 씨가 지난 1월 파주경찰서에, KBS 취재팀이 지난 6월 서울경찰청에 각각 신고해 동시에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이후 경찰은 8월 29일 KBS가 보도를 시작한 이후 서울경찰청에 전담수사팀을 만들어 집중 수사를 시작했고, 3개월 만에 용의자 '엘'을 체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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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착취범 ‘엘’ 호주에서 검거…‘가담자’ 등 25명도 입건
    • 입력 2022-11-25 10:00:24
    • 수정2022-11-25 10:48:31
    사회
지난 8월 KBS가 단독 보도한 텔레그램 성착취물 제작·유포 범죄 사건 용의자 '엘'(가칭)이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그제(23일)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현지 경찰과 공조해 '엘'을 체포했습니다.

'엘'은 한국 국적의 20대 중반의 남성으로, 호주에서 거주하며 인터넷으로 성착취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엘'은 2020년 12월 말부터 지난 8월 15일까지 약 1년 8개월간 아동·청소년 9명을 협박하여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약 1200개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호주에서 압수한 '엘'의 휴대전화 2대 중 한 대는 초기화돼 있었지만, 다른 한 대에선 증거물이 남아 있어 피해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월 '엘'의 신원을 특정한 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호주 수사당국과 합동 검거에 나서기로 하고, 한국 수사관을 호주로 파견해 호주 경찰 아동보호팀(AFP Child Protection Operations Team)과 '인버록(INVERLOCH)'이라는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엘'은 호주 경찰에 구금돼 기초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호주 경찰과 공조해 '엘'의 범죄 혐의를 구체화한 뒤 범죄인 인도 절차를 거쳐 한국으로 송환해오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호주 당국에서도 호주에서 저질러진 범죄라는 이유로 사법권을 주장하는 상황이라 구체적 송환 시점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은 '엘' 본인을 제외하고, 범행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했거나 엘이 만든 성착취물을 시청한 혐의 등으로 25명을 검거했습니다.

'엘'이 피해자를 유인·협박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혐의가 확인된 인물은 15명이며, 이 중 3명은 구속됐습니다.

또 '엘'이 제작한 영상을 판매·유포·소지·시청하거나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10명도 검거됐고, 3명이 구속됐습니다.

'엘' 성착취물 제작·유포 사건은 앞서 피해자 A 씨가 지난 1월 파주경찰서에, KBS 취재팀이 지난 6월 서울경찰청에 각각 신고해 동시에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이후 경찰은 8월 29일 KBS가 보도를 시작한 이후 서울경찰청에 전담수사팀을 만들어 집중 수사를 시작했고, 3개월 만에 용의자 '엘'을 체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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