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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에 침몰한 옹기운반선 고흥 앞바다에서 발견
입력 2022.11.25 (10:24) 수정 2022.11.25 (10:28) 문화
1950년대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옹기운반선이 전남 고흥 앞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올해 전남 고흥군 해역에서 진행한 수중문화재 신고해역 탐사에서 최초로 침몰 옹기운반선 한 척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고흥군 도양읍 소록화도 해역에서 조개를 캐던 중 유물이 있는 것 같다는 잠수사의 신고를 받고 지난 8월 해당 유역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침몰선을 발견했습니다.

선박은 수심 약 7m 해저에 침몰해 있었으며, 독, 장병, 뚜껑 등 다양한 종류의 옹기들이 선체 잔해에 적재된 상태였습니다.

연구소는 '주로 고흥군 해역을 통해 선박으로 옹기를 운반하러 다녔던 지역이 봉황옹기마을이고, 선박에서 확인된 옹기의 특징이 다른 지역과 구분되므로 봉황리에서 제작된 옹기로 추정된다'는 국가무형문화재 정윤석 옹기장의 전언에 따르면, 이 선박은 봉황옹기마을에서 제작된 옹기를 운반하던 중 소록화도 해역에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함께 실려 있던 백자발의 제작형식으로 보아 침몰 시기는 1950년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1950년대에 고흥군 해역에서 발생한 봉황옹기마을 주민의 해난 사고는 현재 두 건으로 전해지며, 1950년대 초반 마을 주민 3명이 여수로 옹기를 팔러 항해하던 중 거금도 인근에서 실종된 사건과 1954년에 고흥 녹동 앞바다에서 옹기운반선이 실종된 사건입니다. 당시 선원들은 모두 실종됐고 유류품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소는 이번 발견으로 근대 옹기 연구와 해상 유통방식 등을 밝혀줄 수 있는 실증 자료를 확보한 동시에 실종 사고 유족들에게 70년간 확인할 수 없었던 가족의 자취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거금도 해난사고 실종자의 유족인 박종채(73세) 씨는 이번 침몰선 발견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남긴 건 군대에서 찍은 사진 한 장밖에 없다. 아버지가 가지고 갔던 옷가지라도 하나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연구소는 옹기운반선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유족들과 협의해 사고로 희생된 선원들을 위한 진혼제도 올릴 예정입니다.
  • 1950년대에 침몰한 옹기운반선 고흥 앞바다에서 발견
    • 입력 2022-11-25 10:24:19
    • 수정2022-11-25 10:28:05
    문화
1950년대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옹기운반선이 전남 고흥 앞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올해 전남 고흥군 해역에서 진행한 수중문화재 신고해역 탐사에서 최초로 침몰 옹기운반선 한 척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고흥군 도양읍 소록화도 해역에서 조개를 캐던 중 유물이 있는 것 같다는 잠수사의 신고를 받고 지난 8월 해당 유역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침몰선을 발견했습니다.

선박은 수심 약 7m 해저에 침몰해 있었으며, 독, 장병, 뚜껑 등 다양한 종류의 옹기들이 선체 잔해에 적재된 상태였습니다.

연구소는 '주로 고흥군 해역을 통해 선박으로 옹기를 운반하러 다녔던 지역이 봉황옹기마을이고, 선박에서 확인된 옹기의 특징이 다른 지역과 구분되므로 봉황리에서 제작된 옹기로 추정된다'는 국가무형문화재 정윤석 옹기장의 전언에 따르면, 이 선박은 봉황옹기마을에서 제작된 옹기를 운반하던 중 소록화도 해역에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함께 실려 있던 백자발의 제작형식으로 보아 침몰 시기는 1950년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1950년대에 고흥군 해역에서 발생한 봉황옹기마을 주민의 해난 사고는 현재 두 건으로 전해지며, 1950년대 초반 마을 주민 3명이 여수로 옹기를 팔러 항해하던 중 거금도 인근에서 실종된 사건과 1954년에 고흥 녹동 앞바다에서 옹기운반선이 실종된 사건입니다. 당시 선원들은 모두 실종됐고 유류품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소는 이번 발견으로 근대 옹기 연구와 해상 유통방식 등을 밝혀줄 수 있는 실증 자료를 확보한 동시에 실종 사고 유족들에게 70년간 확인할 수 없었던 가족의 자취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거금도 해난사고 실종자의 유족인 박종채(73세) 씨는 이번 침몰선 발견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남긴 건 군대에서 찍은 사진 한 장밖에 없다. 아버지가 가지고 갔던 옷가지라도 하나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연구소는 옹기운반선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유족들과 협의해 사고로 희생된 선원들을 위한 진혼제도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