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번쩍” 시민 구조대, 만취 차량에 깔린 할머니 구해

입력 2022.11.25 (10:54) 수정 2022.11.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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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사고 차량을 들어올려 차 밑에 깔린 할머니는 구하는 모습시민들이 사고 차량을 들어올려 차 밑에 깔린 할머니는 구하는 모습

"하나, 둘, 셋"

"아직 놓지 마세요. 놓지 마세요."

매우 긴박했던 순간, 그곳에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제주에서 대낮에 만취한 운전자의 차량에 깔린 할머니가 지나가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구조됐습니다.

당시 시민들은 힘을 모아 차량을 번쩍 들어 올려 바퀴에 상체가 깔렸던 할머니를 꺼냈습니다.

시민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빠른 시간 내 할머니를 구할 수 있었던 겁니다.

■ '시민 구조대' 차량 들어 올려 할머니 구해…면허도 없이 음주 운전

서귀포경찰서와 제주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어제(24일) 오후 4시 25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골목에서 70대 여성 A 씨가 70대 남성 B 씨가 몰던 경차에 치였습니다.

이 사고로 A 씨의 상체가 차량의 오른쪽 앞바퀴 밑에 깔렸습니다.

주변 시민들이 순식간에 사고 현장으로 모여들었고, 10여 명이 차 주변에 달라붙어 차체를 '번쩍' 들어 올려 A 씨를 구조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김태연 씨는 "사고가 난 직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운전자를 운전석에서 나오도록 유도했다"며, "인근 주민들은 물론 지나가던 학생들이 함께 차량을 들어 올려 할머니를 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길을 지나던 학생들도 구조에 힘을 보태는 모습길을 지나던 학생들도 구조에 힘을 보태는 모습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시민 구조대'가 A 씨를 차 밑에서 빼낸 뒤였습니다.

A 씨는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어깨와 다리 등이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면허도 없이 술에 취해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B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훌쩍 넘겼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혐의 등으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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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5 10:54:45
    • 수정2022-11-25 10:55:51
    취재K
시민들이 사고 차량을 들어올려 차 밑에 깔린 할머니는 구하는 모습
"하나, 둘, 셋"

"아직 놓지 마세요. 놓지 마세요."

매우 긴박했던 순간, 그곳에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제주에서 대낮에 만취한 운전자의 차량에 깔린 할머니가 지나가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구조됐습니다.

당시 시민들은 힘을 모아 차량을 번쩍 들어 올려 바퀴에 상체가 깔렸던 할머니를 꺼냈습니다.

시민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빠른 시간 내 할머니를 구할 수 있었던 겁니다.

■ '시민 구조대' 차량 들어 올려 할머니 구해…면허도 없이 음주 운전

서귀포경찰서와 제주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어제(24일) 오후 4시 25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골목에서 70대 여성 A 씨가 70대 남성 B 씨가 몰던 경차에 치였습니다.

이 사고로 A 씨의 상체가 차량의 오른쪽 앞바퀴 밑에 깔렸습니다.

주변 시민들이 순식간에 사고 현장으로 모여들었고, 10여 명이 차 주변에 달라붙어 차체를 '번쩍' 들어 올려 A 씨를 구조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김태연 씨는 "사고가 난 직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운전자를 운전석에서 나오도록 유도했다"며, "인근 주민들은 물론 지나가던 학생들이 함께 차량을 들어 올려 할머니를 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길을 지나던 학생들도 구조에 힘을 보태는 모습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시민 구조대'가 A 씨를 차 밑에서 빼낸 뒤였습니다.

A 씨는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어깨와 다리 등이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면허도 없이 술에 취해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B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훌쩍 넘겼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혐의 등으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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