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中 봉쇄 지역서 또 ‘대탈출’…“강력 처벌할 것”

입력 2022.11.25 (16:06) 수정 2022.11.25 (16: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31일째 봉쇄중인 중국 광둥성 광저우 하이주구에서 그제(23일) 밤 주민들의 대탈출이 벌어졌습니다.

단지 입구 쪽에 설치된 가림막 뒤로 몰려나온 주민들이 힘을 합쳐 가림막을 흔들더니 갑자기 우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이들이 뚫고 나온 것은 코로나19 방역 검문소였습니다. 방역 당국이 철조망 등을 세웠지만 도망가려는 주민들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일부는 검문소를 뚫고 나온 뒤 여행 가방을 들고 재빨리 어디론가 향했는데요. 바로 주민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담 밖에서 기다리던 차량을 찾아 간 겁니다.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대탈출에 이어 또 다시 봉쇄 지역을 탈출한 사례입니다. 앞서 14일 밤 하이주구에서는 봉쇄에 질린 수백 명이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경찰과 대치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섬유 공장과 가게가 밀집한 하이주구에는 다른 지방에서 온 농민공 수십만 명 살고 있는데, 봉쇄가 한달 째 이어되면서 생업이 마비된 상태입니다.

'제로 코로나'에 질린 중국인들이 봉쇄 지역에서 탈출을 하거나 시위를 벌이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강력 통제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광저우 공안국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관련 유언비어가 유포돼 사람들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비이성적인 행동은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법에 따라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당국은 하이주구 주민이 광저우 도심으로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2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담벼락을 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둥고등법원도 23일 방역 통제에 대한 폭력적인 저항과 범죄의 단속에 대한 12가지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법원은 관련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조하면서 행정 기관이 전염병 위험 지역을 구분하고 전염병 예방을 위한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의도적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하거나 PCR 검사를 위조하고,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문제를 일으키기 위해 집합하는 등의 행위는 모두 범죄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는 24일 기준 하루 감염자가 32,695명 나왔습니다. 또 이번 탈출 사건이 벌어진 광저우시에서는 하루 감염자가 7,564명 발생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상] 中 봉쇄 지역서 또 ‘대탈출’…“강력 처벌할 것”
    • 입력 2022-11-25 16:06:08
    • 수정2022-11-25 16:06:21
    현장영상

31일째 봉쇄중인 중국 광둥성 광저우 하이주구에서 그제(23일) 밤 주민들의 대탈출이 벌어졌습니다.

단지 입구 쪽에 설치된 가림막 뒤로 몰려나온 주민들이 힘을 합쳐 가림막을 흔들더니 갑자기 우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이들이 뚫고 나온 것은 코로나19 방역 검문소였습니다. 방역 당국이 철조망 등을 세웠지만 도망가려는 주민들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일부는 검문소를 뚫고 나온 뒤 여행 가방을 들고 재빨리 어디론가 향했는데요. 바로 주민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담 밖에서 기다리던 차량을 찾아 간 겁니다.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대탈출에 이어 또 다시 봉쇄 지역을 탈출한 사례입니다. 앞서 14일 밤 하이주구에서는 봉쇄에 질린 수백 명이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경찰과 대치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섬유 공장과 가게가 밀집한 하이주구에는 다른 지방에서 온 농민공 수십만 명 살고 있는데, 봉쇄가 한달 째 이어되면서 생업이 마비된 상태입니다.

'제로 코로나'에 질린 중국인들이 봉쇄 지역에서 탈출을 하거나 시위를 벌이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강력 통제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광저우 공안국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관련 유언비어가 유포돼 사람들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비이성적인 행동은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법에 따라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당국은 하이주구 주민이 광저우 도심으로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2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담벼락을 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둥고등법원도 23일 방역 통제에 대한 폭력적인 저항과 범죄의 단속에 대한 12가지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법원은 관련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조하면서 행정 기관이 전염병 위험 지역을 구분하고 전염병 예방을 위한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의도적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하거나 PCR 검사를 위조하고,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문제를 일으키기 위해 집합하는 등의 행위는 모두 범죄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는 24일 기준 하루 감염자가 32,695명 나왔습니다. 또 이번 탈출 사건이 벌어진 광저우시에서는 하루 감염자가 7,564명 발생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