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착취 ‘엘’ 검거…호주 살던 20대 남성

입력 2022.11.25 (17:11) 수정 2022.11.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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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월 KBS가 단독 보도한 텔레그램 성착취물 제작 유포 범죄 사건의 용의자 '엘'이 검거됐습니다.

호주에 살던 20대 한국 남성이었는데, 경찰은 현지 경찰과 공조해 '엘'을 체포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주 시드니 외곽.

경찰이 호주 경찰과 공조해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범죄 사건의 용의자 '엘'입니다.

'엘'은 한국 국적의 20대 중반 남성으로, 2012년부터 호주에서 거주해왔습니다.

'엘'은 2020년 12월 말부터 지난 8월까지 약 1년 8개월간 아동·청소년 9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착취물만 약 1,200개인데, 체포 당시 '엘'의 휴대전화 2대 중 한 대에 추가 증거물이 남아 있어. 피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월 '엘'의 신원을 특정한 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호주에 한국 수사관을 파견해 호주 경찰 아동보호팀과 합동 작전을 통해 검거했습니다.

현재 '엘'은 호주 경찰에 구금돼 있습니다.

다만 현재 호주 당국이 현지에서 저질러진 범죄라는 이유로 사법권을 주장하는 상황이라 국내 송환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엘'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지금까지 '엘'을 제외하고 모두 25명을 검거해 6명을 구속했습니다.

15명은 '엘'이 피해자를 유인·협박하는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10명은 '엘'이 제작한 영상을 판매·유포·소지·시청하거나 신상정보를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140회 이상 압수영장을 집행하고 IP 분석 등을 통해 '엘'을 특정했으며, 공범이 추가 확인될 경우 구속수사 원칙으로 엄정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서정혁/화면제공: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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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 성착취 ‘엘’ 검거…호주 살던 20대 남성
    • 입력 2022-11-25 17:11:53
    • 수정2022-11-25 17: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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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월 KBS가 단독 보도한 텔레그램 성착취물 제작 유포 범죄 사건의 용의자 '엘'이 검거됐습니다.

호주에 살던 20대 한국 남성이었는데, 경찰은 현지 경찰과 공조해 '엘'을 체포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주 시드니 외곽.

경찰이 호주 경찰과 공조해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범죄 사건의 용의자 '엘'입니다.

'엘'은 한국 국적의 20대 중반 남성으로, 2012년부터 호주에서 거주해왔습니다.

'엘'은 2020년 12월 말부터 지난 8월까지 약 1년 8개월간 아동·청소년 9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착취물만 약 1,200개인데, 체포 당시 '엘'의 휴대전화 2대 중 한 대에 추가 증거물이 남아 있어. 피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월 '엘'의 신원을 특정한 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호주에 한국 수사관을 파견해 호주 경찰 아동보호팀과 합동 작전을 통해 검거했습니다.

현재 '엘'은 호주 경찰에 구금돼 있습니다.

다만 현재 호주 당국이 현지에서 저질러진 범죄라는 이유로 사법권을 주장하는 상황이라 국내 송환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엘'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지금까지 '엘'을 제외하고 모두 25명을 검거해 6명을 구속했습니다.

15명은 '엘'이 피해자를 유인·협박하는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10명은 '엘'이 제작한 영상을 판매·유포·소지·시청하거나 신상정보를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140회 이상 압수영장을 집행하고 IP 분석 등을 통해 '엘'을 특정했으며, 공범이 추가 확인될 경우 구속수사 원칙으로 엄정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서정혁/화면제공: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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