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흥국생명 안방에서 셧아웃 압승…9연승 선두 질주

입력 2022.11.25 (20:54) 수정 2022.11.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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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이 올 시즌 흥국생명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리그 최강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현대건설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0(25-19 27-25 25-18)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추격자 흥국생명을 승점 차 6으로 따돌리고 개막 연승 행진(9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긴 현대건설에 설욕하지 못하면서 경기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홈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는 서브 공격에 끌려다녔던 지난 경기의 데자뷔 같았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의 서브 공략에 낮은 리시브 효율(28.57%)을 찍었고, 이는 공격 효율(37.50%)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7-6에서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이 까다로운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흔든 뒤 야스민의 오픈, 황민경의 퀵오픈 등 후속 공격을 묶어 11-6으로 달아났다.

김연경이 어렵게 떠오른 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연속 오픈 공격으로 11-10까지 추격했으나 현대건설의 저력이 강했다.

흥국생명 세터 김다솔의 토스 영점이 흔들린 틈을 타 16-11로 달아났다.

권순찬 감독은 곧바로 박은서를 교체 투입했지만, 이미 분위기를 탄 현대건설이 11득점을 올린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앞세워 여유롭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흥국생명이 범실 7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8점), 김연경(7점) 쌍포에 김다은(5점)까지 터지면서 아슬아슬한 우위를 유지했지만 세트 후반에는 선수들 간 호흡 문제를 노출했다.

특히 22-21에서 김다솔의 토스를 받으려는 이주아와 김다은의 동선이 서로 겹치면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듀스 접전으로 이어졌으나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25-25에서 야스민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한발 앞서간 뒤 황민경이 코트 빈 곳에 절묘하게 집어넣는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끝냈다.

3세트는 블로킹 5개로 철벽을 세운 현대건설이 일찌감치 주도권을 가져갔다.

양효진이 13-11에서 상대 이주아의 속공을 가로막았고, 그다음엔 고예림이 옐레나의 후위 공격을 쳐냈다.

곧이어 정지윤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자 점수는 5점 차까지 벌어졌고 흥국생명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별다른 추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 야스민은 상대 옐레나(20득점)와 김연경(16득점)을 합친 것과 비슷한 32득점(공격 성공률 70.73%)을 폭발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선두 대한항공이 최하위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 점수 3-0(25-18 26-24 26-24)으로 낙승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를 6으로 벌렸고, 삼성화재는 당분간 계속 꼴찌에 머무를 수밖에 없게 됐다.

대한항공은 가로막기 수에서 14-8로 앞선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한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14득점)와 정지석(11득점)이 활약했다.

삼성화재는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14득점)를 앞세워 2·3세트 모두 듀스 접전으로 끌고 갔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사진 출처 : KOV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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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흥국생명 안방에서 셧아웃 압승…9연승 선두 질주
    • 입력 2022-11-25 20:54:33
    • 수정2022-11-25 21:26:07
    연합뉴스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이 올 시즌 흥국생명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리그 최강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현대건설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0(25-19 27-25 25-18)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추격자 흥국생명을 승점 차 6으로 따돌리고 개막 연승 행진(9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긴 현대건설에 설욕하지 못하면서 경기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홈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는 서브 공격에 끌려다녔던 지난 경기의 데자뷔 같았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의 서브 공략에 낮은 리시브 효율(28.57%)을 찍었고, 이는 공격 효율(37.50%)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7-6에서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이 까다로운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흔든 뒤 야스민의 오픈, 황민경의 퀵오픈 등 후속 공격을 묶어 11-6으로 달아났다.

김연경이 어렵게 떠오른 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연속 오픈 공격으로 11-10까지 추격했으나 현대건설의 저력이 강했다.

흥국생명 세터 김다솔의 토스 영점이 흔들린 틈을 타 16-11로 달아났다.

권순찬 감독은 곧바로 박은서를 교체 투입했지만, 이미 분위기를 탄 현대건설이 11득점을 올린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앞세워 여유롭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흥국생명이 범실 7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8점), 김연경(7점) 쌍포에 김다은(5점)까지 터지면서 아슬아슬한 우위를 유지했지만 세트 후반에는 선수들 간 호흡 문제를 노출했다.

특히 22-21에서 김다솔의 토스를 받으려는 이주아와 김다은의 동선이 서로 겹치면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듀스 접전으로 이어졌으나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25-25에서 야스민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한발 앞서간 뒤 황민경이 코트 빈 곳에 절묘하게 집어넣는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끝냈다.

3세트는 블로킹 5개로 철벽을 세운 현대건설이 일찌감치 주도권을 가져갔다.

양효진이 13-11에서 상대 이주아의 속공을 가로막았고, 그다음엔 고예림이 옐레나의 후위 공격을 쳐냈다.

곧이어 정지윤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자 점수는 5점 차까지 벌어졌고 흥국생명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별다른 추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 야스민은 상대 옐레나(20득점)와 김연경(16득점)을 합친 것과 비슷한 32득점(공격 성공률 70.73%)을 폭발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선두 대한항공이 최하위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 점수 3-0(25-18 26-24 26-24)으로 낙승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를 6으로 벌렸고, 삼성화재는 당분간 계속 꼴찌에 머무를 수밖에 없게 됐다.

대한항공은 가로막기 수에서 14-8로 앞선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한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14득점)와 정지석(11득점)이 활약했다.

삼성화재는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14득점)를 앞세워 2·3세트 모두 듀스 접전으로 끌고 갔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사진 출처 : KOV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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