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팀 감독, 기자와 설전…이란은 극장골로 첫 승 신고

입력 2022.11.26 (06:53) 수정 2022.11.2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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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대표팀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이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 관련 질문을 한 기자와 설전을 벌였는데요.

이란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연속 극장골로 웨일스를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차전에서 국가를 부르지 않는 침묵 시위로 이른바 이란의 히잡 시위에 연대 의사를 밝혔던 이란 대표팀.

포르투갈 출신인 이란 대표팀의 케이로스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정치 상황에 집중된 질문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케이로스/이란 감독 : "전 세계 여러 나라들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 그 나라 대표팀에는 왜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겁니까?"]

기자회견을 마친 이란 감독은 불편한 질문을 한 영국 BBC 기자에게 다가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영국 BBC 기자 : "저는 이란 선수에게 자국 상황을 물어봤을 뿐입니다."]

[케이로스/이란 감독 : "잉글랜드 감독에게 왜 영국과 미국이 여성들을 남겨 두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는지 물어보는 건 어때요?"]

그리고 이란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2차전.

연주에 맞춰 힘차게 국가를 부른 웨일스 선수들과는 대조적으로 이란 선수들은 침묵시위를 이어가지는 않았지만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국가를 따라 불렀습니다.

전반 16분, 이란은 먼저 상대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후반들어 결정적인 골 기회에서 슈팅이 두 번이나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습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상대 골키퍼가 이번 대회 1호 퇴장을 당하면서 파상공세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란은 후반 추가 시간 체슈미가 극장골을 터뜨렸고, 3분 뒤 레자이안이 다시 한 번 골망을 가르면서 승점 3점을 따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에 이어 이번 대회 아시아 국가 세 번째 승리를 장식했습니다.

1차전 참패를 씻어낸 이란은 16강 진출의 불씨도 되살렸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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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대표팀 감독, 기자와 설전…이란은 극장골로 첫 승 신고
    • 입력 2022-11-26 06:53:20
    • 수정2022-11-26 07: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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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대표팀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이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 관련 질문을 한 기자와 설전을 벌였는데요.

이란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연속 극장골로 웨일스를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차전에서 국가를 부르지 않는 침묵 시위로 이른바 이란의 히잡 시위에 연대 의사를 밝혔던 이란 대표팀.

포르투갈 출신인 이란 대표팀의 케이로스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정치 상황에 집중된 질문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케이로스/이란 감독 : "전 세계 여러 나라들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 그 나라 대표팀에는 왜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겁니까?"]

기자회견을 마친 이란 감독은 불편한 질문을 한 영국 BBC 기자에게 다가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영국 BBC 기자 : "저는 이란 선수에게 자국 상황을 물어봤을 뿐입니다."]

[케이로스/이란 감독 : "잉글랜드 감독에게 왜 영국과 미국이 여성들을 남겨 두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는지 물어보는 건 어때요?"]

그리고 이란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2차전.

연주에 맞춰 힘차게 국가를 부른 웨일스 선수들과는 대조적으로 이란 선수들은 침묵시위를 이어가지는 않았지만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국가를 따라 불렀습니다.

전반 16분, 이란은 먼저 상대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후반들어 결정적인 골 기회에서 슈팅이 두 번이나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습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상대 골키퍼가 이번 대회 1호 퇴장을 당하면서 파상공세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란은 후반 추가 시간 체슈미가 극장골을 터뜨렸고, 3분 뒤 레자이안이 다시 한 번 골망을 가르면서 승점 3점을 따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에 이어 이번 대회 아시아 국가 세 번째 승리를 장식했습니다.

1차전 참패를 씻어낸 이란은 16강 진출의 불씨도 되살렸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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