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브라질이 우승 후보”…월드컵 녹화 중계 외

입력 2022.11.26 (08:28) 수정 2022.11.2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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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월드컵 축구 보시느라 잠 못 드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북한도 카타르 월드컵 소식을 비교적 빠르게 주민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22일 저녁엔 전날 열린 개막식 소식을 저녁 뉴스에서 다뤘고, 23일부턴 주요 경기들을 녹화 중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예선전에 불참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축구 인기만큼은 여느 나라 못잖은데요.

월드컵 시즌 북한의 축구 열기, <요즘 북한은> 첫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축구 팬을 자처하는 북한의 유튜버 유미는 최근 영상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합니다.

[유미/북한 유튜버 : "모두가 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11월 20일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승 국가를 예상해 보기도 하는데요.

["(어느 팀이 이길 것 같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브라질이 이길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팀이 이길 것 같습니다."]

["혹시 알겠습니까. 캐나다가 검은 말(다크호스)이 될는지."]

북한도 카타르 월드컵 방송을 시작했는데, 박진감 넘치는 우리의 중계완 달리 비교적 차분하게 전합니다.

[조선중앙TV : "머리 박기, 골인되었습니다."]

북한에서도 축구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데요, 2013년엔 해외 무대 진출을 위한 축구학교를 만들어 꿈나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광철/평앙국제축구학교 교장 : "지난 9년간 학교에서는 51차례의 국제 및 국내 경기들에서 21개의 금메달과 12개의 은메달을 쟁취하는 성과를 이룩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5월엔 이 학교의 교사인 리홍실이 북한의 첫 여자축구 국제심판원이 돼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렇다면,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고 닮고 싶어하는 축구 선수는 누구일까요.

["메시요."]

["호날두요."]

한편 카타르 월드컵의 한반도 중계권은 KBS와 MBC, SBS에게 있지만, 북한과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FIFA, 국제축구연맹이 북한에 각종 경기 등 화면을지원하고 있습니다.

새집에 함박웃음… 농촌 발전 본격화?

[앵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이런 노래가 울려퍼지던 새마을운동으로 우리 농촌이 변모하던 때가 있었는데요.

북한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몇 년 전부터 농촌 발전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농촌의 모습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낡은 주택을 허물고 새로운 마을을 조성하고, 마을 곳곳에선 새집들이 행사도 열리고 있는데요.

낡았던 농가들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새집에서 가족과 기쁨을 나누고, 마을 광장에선 농악에 맞춰 춤판이 열립니다.

최근 새집들이 행사가 열린 연포온실농장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10월 준공식에 참석해 각별한 애정을 보인 곳인데요.

파스텔톤의 지붕, 단층으로 지어진 집들이 질서정연하게 들어섰습니다.

텃밭을 가꾸거나 가축을 기르기 위한 마당도 있습니다.

1,000여 세대의 살림집을 포함해 학교, 편의시설 등도 잘 갖춰졌습니다.

살림집을 배정받은 농장 종업원들은 입주 허가증과 생필품을 전달받고, 감격한 모습인데요.

[조선중앙tv/11월 21일 : "정말이지 저희 부모들도 다 해주지 못한 사랑을 우리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이렇듯 저에게 궁궐 같은 황홀한 증산의 집을 안겨 주셨습니다."]

보답의 맹세도 잊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11월 21일 : "우리 원수님께서 꾸려주신 훌륭한 온실 농장에서 우리 온 가족이 대대손손 더 많은 남새(채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충성(하겠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를 열어 농촌 현대화를 핵심으로 새로운 사회주의농촌 건설 강령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맞춰 올해 속도전을 벌이며 전국의 농촌 지역에서 수만 세대의 살림집 건설을 시작했고, 완공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이달엔 평안남도 온천군, 강원도 고산군,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도 수백 가구의 농촌 살립집 입주 행사가 열렸습니다.

또 이를 사회주의 농촌 진흥의 성과로 내세웁니다.

[조선중앙TV/11월 15일 : "현대적인 문화주택들은 가까운 앞날에 전국의 모든 농촌 마을을 부유하고 문화적인 사회주의 이상촌으로 만드는 것을 중요한 정책적 과제로 제시한 우리 당 ‘사회주의농촌 건설 강령’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뚜렷이 과시하고 있습니다.]

알곡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새집으로 주민들 결속에 나선 모양샌데요.

이 같은 대규모 농촌 살림집 건설을 김정은 위원장의 최대 ‘치적’ 가운데 하나로 치켜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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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브라질이 우승 후보”…월드컵 녹화 중계 외
    • 입력 2022-11-26 08:28:35
    • 수정2022-11-28 08:06:54
    남북의 창
[앵커]

요즘 월드컵 축구 보시느라 잠 못 드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북한도 카타르 월드컵 소식을 비교적 빠르게 주민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22일 저녁엔 전날 열린 개막식 소식을 저녁 뉴스에서 다뤘고, 23일부턴 주요 경기들을 녹화 중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예선전에 불참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축구 인기만큼은 여느 나라 못잖은데요.

월드컵 시즌 북한의 축구 열기, <요즘 북한은> 첫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축구 팬을 자처하는 북한의 유튜버 유미는 최근 영상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합니다.

[유미/북한 유튜버 : "모두가 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11월 20일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승 국가를 예상해 보기도 하는데요.

["(어느 팀이 이길 것 같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브라질이 이길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팀이 이길 것 같습니다."]

["혹시 알겠습니까. 캐나다가 검은 말(다크호스)이 될는지."]

북한도 카타르 월드컵 방송을 시작했는데, 박진감 넘치는 우리의 중계완 달리 비교적 차분하게 전합니다.

[조선중앙TV : "머리 박기, 골인되었습니다."]

북한에서도 축구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데요, 2013년엔 해외 무대 진출을 위한 축구학교를 만들어 꿈나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광철/평앙국제축구학교 교장 : "지난 9년간 학교에서는 51차례의 국제 및 국내 경기들에서 21개의 금메달과 12개의 은메달을 쟁취하는 성과를 이룩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5월엔 이 학교의 교사인 리홍실이 북한의 첫 여자축구 국제심판원이 돼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렇다면,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고 닮고 싶어하는 축구 선수는 누구일까요.

["메시요."]

["호날두요."]

한편 카타르 월드컵의 한반도 중계권은 KBS와 MBC, SBS에게 있지만, 북한과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FIFA, 국제축구연맹이 북한에 각종 경기 등 화면을지원하고 있습니다.

새집에 함박웃음… 농촌 발전 본격화?

[앵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이런 노래가 울려퍼지던 새마을운동으로 우리 농촌이 변모하던 때가 있었는데요.

북한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몇 년 전부터 농촌 발전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농촌의 모습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낡은 주택을 허물고 새로운 마을을 조성하고, 마을 곳곳에선 새집들이 행사도 열리고 있는데요.

낡았던 농가들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새집에서 가족과 기쁨을 나누고, 마을 광장에선 농악에 맞춰 춤판이 열립니다.

최근 새집들이 행사가 열린 연포온실농장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10월 준공식에 참석해 각별한 애정을 보인 곳인데요.

파스텔톤의 지붕, 단층으로 지어진 집들이 질서정연하게 들어섰습니다.

텃밭을 가꾸거나 가축을 기르기 위한 마당도 있습니다.

1,000여 세대의 살림집을 포함해 학교, 편의시설 등도 잘 갖춰졌습니다.

살림집을 배정받은 농장 종업원들은 입주 허가증과 생필품을 전달받고, 감격한 모습인데요.

[조선중앙tv/11월 21일 : "정말이지 저희 부모들도 다 해주지 못한 사랑을 우리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이렇듯 저에게 궁궐 같은 황홀한 증산의 집을 안겨 주셨습니다."]

보답의 맹세도 잊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11월 21일 : "우리 원수님께서 꾸려주신 훌륭한 온실 농장에서 우리 온 가족이 대대손손 더 많은 남새(채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충성(하겠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를 열어 농촌 현대화를 핵심으로 새로운 사회주의농촌 건설 강령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맞춰 올해 속도전을 벌이며 전국의 농촌 지역에서 수만 세대의 살림집 건설을 시작했고, 완공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이달엔 평안남도 온천군, 강원도 고산군,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도 수백 가구의 농촌 살립집 입주 행사가 열렸습니다.

또 이를 사회주의 농촌 진흥의 성과로 내세웁니다.

[조선중앙TV/11월 15일 : "현대적인 문화주택들은 가까운 앞날에 전국의 모든 농촌 마을을 부유하고 문화적인 사회주의 이상촌으로 만드는 것을 중요한 정책적 과제로 제시한 우리 당 ‘사회주의농촌 건설 강령’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뚜렷이 과시하고 있습니다.]

알곡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새집으로 주민들 결속에 나선 모양샌데요.

이 같은 대규모 농촌 살림집 건설을 김정은 위원장의 최대 ‘치적’ 가운데 하나로 치켜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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