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등장 1주년…“과학자들, 빠른 진화에 여전히 고전”

입력 2022.11.27 (07:45) 수정 2022.11.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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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하나인 ‘오미크론’이 나타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새로운 하위 변종이 계속해 생겨나면서 과학자들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2021년 11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새 변종인 B.1.1.529(BA.1)가 아프리카 남부에서 출현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 그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에서 따와 오미크론(Omicron)으로 정했습니다.

많은 과학자는 오미크론이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는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린 채 수개월간 투병하는 과정에서 생겨났을 것이란 가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은 초창기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일부가 생쥐를 감염시켰고, 이 설치류 내부에서 오미크론으로 진화해 다시 인간에게 옮아왔으리라는 추정을 내놨습니다.

발견 즉시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된 오미크론은 더 강력해진 감염력에 힘입어 얼마 안 있어 전 세계적인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고, 코로나19 확진자도 급증했습니다.

특히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BA.2, BA.5 등은 오미크론 초기 바이러스인 BA.1 감염에서 생성된 항체를 피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항체는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붙어 우리 세포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 역할을 하는데, 이 돌연변이들은 스파이크 단백질 일부를 변화시켜 항체를 무력화하기 때문입니다.

오미크론 최초 발생에서 1년이 지난 지금은 XBB, BQ.1.1, CH.1 등 수백 개 하위변이가 추가로 등장했고, 이로 인해 새로운 백신 및 치료법을 수립하려는 의료계의 노력은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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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등장 1주년…“과학자들, 빠른 진화에 여전히 고전”
    • 입력 2022-11-27 07:45:29
    • 수정2022-11-27 08:04:51
    국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하나인 ‘오미크론’이 나타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새로운 하위 변종이 계속해 생겨나면서 과학자들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2021년 11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새 변종인 B.1.1.529(BA.1)가 아프리카 남부에서 출현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 그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에서 따와 오미크론(Omicron)으로 정했습니다.

많은 과학자는 오미크론이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는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린 채 수개월간 투병하는 과정에서 생겨났을 것이란 가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은 초창기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일부가 생쥐를 감염시켰고, 이 설치류 내부에서 오미크론으로 진화해 다시 인간에게 옮아왔으리라는 추정을 내놨습니다.

발견 즉시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된 오미크론은 더 강력해진 감염력에 힘입어 얼마 안 있어 전 세계적인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고, 코로나19 확진자도 급증했습니다.

특히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BA.2, BA.5 등은 오미크론 초기 바이러스인 BA.1 감염에서 생성된 항체를 피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항체는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붙어 우리 세포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 역할을 하는데, 이 돌연변이들은 스파이크 단백질 일부를 변화시켜 항체를 무력화하기 때문입니다.

오미크론 최초 발생에서 1년이 지난 지금은 XBB, BQ.1.1, CH.1 등 수백 개 하위변이가 추가로 등장했고, 이로 인해 새로운 백신 및 치료법을 수립하려는 의료계의 노력은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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