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나흘째 건설현장 피해 가시화…내일 정부-화물연대 교섭

입력 2022.11.27 (14:57) 수정 2022.11.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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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시멘트 업계 등을 중심으로 피해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어제(26일)까지 사흘 동안 누적 피해액이 모두 46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토요일에는 평일의 절반 수준인 10만3천 톤의 물량을 출하하지만, 어제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평소의 9% 수준인 9천 톤만 출하했고 이 때문에 94억 원의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협회는 부산 등 남부 지역의 일부 유통기지에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시멘트를 출하했으나, 시멘트 생산 공장과 수도권 유통기지에서는 출하가 거의 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시멘트 공장의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출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레미콘과 건설 등 연관 업계의 피해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품귀 현상이 발생해 타격을 입는 건설 현장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번 주 초부터 현장 피해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12개 항만에서 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 비율을 뜻하는 장치율은 62.6%로(27일 오전 10시 기준), 평상시(64.5%)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다만 어제 오후 5시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EU로 평소(36,824TEU)의 17%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철강은 화물차를 이용한 육상 출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철도와 해상 운송만 진행 중이고, 4대 정유사 차량의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인 만큼 사태가 장기화되면 주유소의 유류 공급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국토부는 오후 5시에는 교통물류실장 주재로 경찰청, 해수부, 산자부, 고용부, 행안부 등 관계 기관과 상황 점검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한편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내일(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파업 이후 처음으로 교섭을 진행합니다.

화물연대 측은 다만 국토부 어명소 2차관이 교섭 전인 오늘 화물연대와 만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화물연대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한 내용"이라며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원희룡 장관은 어제 KBS 라디오에 출연해 "날짜를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내일 교섭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이르면 화요일(29일) 국무회의에 업무개시명령이 상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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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파업 나흘째 건설현장 피해 가시화…내일 정부-화물연대 교섭
    • 입력 2022-11-27 14:57:18
    • 수정2022-11-27 15:02:00
    경제
화물연대의 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시멘트 업계 등을 중심으로 피해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어제(26일)까지 사흘 동안 누적 피해액이 모두 46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토요일에는 평일의 절반 수준인 10만3천 톤의 물량을 출하하지만, 어제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평소의 9% 수준인 9천 톤만 출하했고 이 때문에 94억 원의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협회는 부산 등 남부 지역의 일부 유통기지에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시멘트를 출하했으나, 시멘트 생산 공장과 수도권 유통기지에서는 출하가 거의 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시멘트 공장의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출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레미콘과 건설 등 연관 업계의 피해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품귀 현상이 발생해 타격을 입는 건설 현장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번 주 초부터 현장 피해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12개 항만에서 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 비율을 뜻하는 장치율은 62.6%로(27일 오전 10시 기준), 평상시(64.5%)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다만 어제 오후 5시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EU로 평소(36,824TEU)의 17%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철강은 화물차를 이용한 육상 출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철도와 해상 운송만 진행 중이고, 4대 정유사 차량의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인 만큼 사태가 장기화되면 주유소의 유류 공급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국토부는 오후 5시에는 교통물류실장 주재로 경찰청, 해수부, 산자부, 고용부, 행안부 등 관계 기관과 상황 점검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한편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내일(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파업 이후 처음으로 교섭을 진행합니다.

화물연대 측은 다만 국토부 어명소 2차관이 교섭 전인 오늘 화물연대와 만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화물연대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한 내용"이라며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원희룡 장관은 어제 KBS 라디오에 출연해 "날짜를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내일 교섭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이르면 화요일(29일) 국무회의에 업무개시명령이 상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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