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헬기 미신고자 탑승 3명…왜?

입력 2022.11.28 (06:00) 수정 2022.11.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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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전 10시 50분쯤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의 한 야산지난 27일 오전 10시 50분쯤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의 한 야산

■ 헬기 탑승자 5명 중 3명은 미신고자…1명은 초교 동창

강원도 양양군에서 추락한 헬기 탑승자 5명 가운데 3명은 미신고된 탑승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신고 인원 가운데 1명은 탑승한 50대 정비사의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을 경찰이 확인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관 기사] 헬기에 무슨 일이?…“정비사 초등 동창까지 탑승” (2022.11.27. 뉴스9)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610816

지난 27일 오전 9시 32분쯤 강원도 속초시 임차헬기 계류장에서 여성 2명이 헬기에 탑승하는 장면(CCTV 화면)지난 27일 오전 9시 32분쯤 강원도 속초시 임차헬기 계류장에서 여성 2명이 헬기에 탑승하는 장면(CCTV 화면)

■ 산불 계도 비행에 5명 탑승은 이례적…왜?

기장과 정비사가 탑승한 헬기에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추가로 탑승하고, 곧이어 헬기가 이륙합니다. 헬기 기장은 이륙 40여 분 전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측에 기장 외 1명으로 탑승 인원을 신고했지만, 이를 3명 초과한 겁니다.

또, 산불 예방과 감시 활동을 위해 3시간 동안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군, 고성군을 비행한다고 신고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헬기 조종사들은 조종사 1명이 탑승하는 헬기에 이례적으로 많은 인원이 탑승했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산림청 헬기 조종사(20년 이상 경력)
"추락한 헬기는 조종사 1인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불 예찰 비행 같은 경우에는 조종사 한 명이 통상 예찰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 지원한다고 그러면 한 명 정도는 더 추가될 것 같습니다.
통상적인 관념상 5명이 항공 예찰을 하는 경우가 좀 드문 경우고요. 물론 다른 임무가 있을 수가 있겠는데 저희 상식으로는 5명까지는 탑승을 하지 않았습니다."

임차헬기 조종사와 정비사가 머물던 사무실임차헬기 조종사와 정비사가 머물던 사무실

경찰은 탑승 인원 등이 기재돼야 할 운항 일지도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이 숨진 헬기 승무원의 차량에서 탑승자들의 소지품을 감식하고 있다.경찰이 숨진 헬기 승무원의 차량에서 탑승자들의 소지품을 감식하고 있다.

■ 경찰, 사고 헬기 탑승자 신원과 탑승 이유 등 수사에 총력

이와 관련해 경찰은 여성 두 명에 대해서는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함께 탑승한 직원의 지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탑승자들이 사전에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단속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족 조사와 부검과 DNA 감식 등을 통해 탑승자 신원과 탑승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단, 사고 헬기가 18인승 중대형 헬기여서 미신고 탑승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입니다.

■ 추락사고 원인 조사 본격화

한편,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오늘 오전 9시부터 경찰과 소방,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현장 조사 지원에 나서는 한편, 여성 시신 2명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긴급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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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 헬기 미신고자 탑승 3명…왜?
    • 입력 2022-11-28 06:00:36
    • 수정2022-11-28 09:55:02
    취재K
지난 27일 오전 10시 50분쯤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의 한 야산
■ 헬기 탑승자 5명 중 3명은 미신고자…1명은 초교 동창

강원도 양양군에서 추락한 헬기 탑승자 5명 가운데 3명은 미신고된 탑승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신고 인원 가운데 1명은 탑승한 50대 정비사의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을 경찰이 확인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관 기사] 헬기에 무슨 일이?…“정비사 초등 동창까지 탑승” (2022.11.27. 뉴스9)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610816

지난 27일 오전 9시 32분쯤 강원도 속초시 임차헬기 계류장에서 여성 2명이 헬기에 탑승하는 장면(CCTV 화면)
■ 산불 계도 비행에 5명 탑승은 이례적…왜?

기장과 정비사가 탑승한 헬기에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추가로 탑승하고, 곧이어 헬기가 이륙합니다. 헬기 기장은 이륙 40여 분 전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측에 기장 외 1명으로 탑승 인원을 신고했지만, 이를 3명 초과한 겁니다.

또, 산불 예방과 감시 활동을 위해 3시간 동안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군, 고성군을 비행한다고 신고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헬기 조종사들은 조종사 1명이 탑승하는 헬기에 이례적으로 많은 인원이 탑승했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산림청 헬기 조종사(20년 이상 경력)
"추락한 헬기는 조종사 1인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불 예찰 비행 같은 경우에는 조종사 한 명이 통상 예찰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 지원한다고 그러면 한 명 정도는 더 추가될 것 같습니다.
통상적인 관념상 5명이 항공 예찰을 하는 경우가 좀 드문 경우고요. 물론 다른 임무가 있을 수가 있겠는데 저희 상식으로는 5명까지는 탑승을 하지 않았습니다."

임차헬기 조종사와 정비사가 머물던 사무실
경찰은 탑승 인원 등이 기재돼야 할 운항 일지도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이 숨진 헬기 승무원의 차량에서 탑승자들의 소지품을 감식하고 있다.
■ 경찰, 사고 헬기 탑승자 신원과 탑승 이유 등 수사에 총력

이와 관련해 경찰은 여성 두 명에 대해서는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함께 탑승한 직원의 지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탑승자들이 사전에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단속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족 조사와 부검과 DNA 감식 등을 통해 탑승자 신원과 탑승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단, 사고 헬기가 18인승 중대형 헬기여서 미신고 탑승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입니다.

■ 추락사고 원인 조사 본격화

한편,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오늘 오전 9시부터 경찰과 소방,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현장 조사 지원에 나서는 한편, 여성 시신 2명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긴급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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