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에 에너지 효율↓…저탄소화 직면한 산업단지

입력 2022.11.28 (07:36) 수정 2022.11.2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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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산 과정에서 온실 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것은 이젠 기업들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제조업의 핵심인 산업단지들은 노후화되면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부도 산업단지의 저탄소화를 위한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월시화산업단지의 한 제조업체입니다.

정밀하게 철을 깎아야 하는 데다 실내 온도는 일정 수준으로 계속 유지해야 해 전기 사용이 많습니다.

게다가 공장이 오래돼 보온 효과 등이 떨어지면서 전기 소모는 더 큽니다.

전기사용량을 실시간 측정하고 조명까지 바꿔봤지만 역부족입니다.

[박용준/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 : "한 번 가공을 시작하면 열 몇 시간을 가공하기 때문에 그렇게는 못하는 실정이어서 그 외에 방법으로 난방기라든가 어떤 조명이라든가 부가적인 것을 좀 줄인다든가..."]

우리 제조업의 핵심인 산업단지는 점차 노후화되면서 지은 지 20년 넘는 곳이 전체의 40%에 가깝습니다.

상대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온실가스 배출도 많습니다.

현재 국내 산업단지는 산업부문에서 에너지 사용의 84%, 온실가스 배출의 7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산업단지에 있는 이 업체는 해외 구매처들로부터 탄소 배출을 얼마나 줄이고 있는지에 대한 자료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되면서 해외 구매처들이 에너지 절약에 대한 노력을 구매 조건으로 따지기 시작한 겁니다.

태양광을 설치하고 수억 원을 들여 저전력 설비도 도입했지만 해외 업체들이 내건 조건은 갈수록 까다로워 지고 있습니다.

[민수홍/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 : "절전형 설비를 많이 교체를 하고 있는 과정인데 그에 따른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투자 부분에 대해서 정부에서 많은 부분에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산업단지 혁신대책을 내놓고, 2027년까지 노후화된 산업단지 15곳을 개조해 탄소 저감 산단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산업단지의 급속한 노후화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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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화에 에너지 효율↓…저탄소화 직면한 산업단지
    • 입력 2022-11-28 07:35:59
    • 수정2022-11-28 07: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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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산 과정에서 온실 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것은 이젠 기업들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제조업의 핵심인 산업단지들은 노후화되면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부도 산업단지의 저탄소화를 위한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월시화산업단지의 한 제조업체입니다.

정밀하게 철을 깎아야 하는 데다 실내 온도는 일정 수준으로 계속 유지해야 해 전기 사용이 많습니다.

게다가 공장이 오래돼 보온 효과 등이 떨어지면서 전기 소모는 더 큽니다.

전기사용량을 실시간 측정하고 조명까지 바꿔봤지만 역부족입니다.

[박용준/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 : "한 번 가공을 시작하면 열 몇 시간을 가공하기 때문에 그렇게는 못하는 실정이어서 그 외에 방법으로 난방기라든가 어떤 조명이라든가 부가적인 것을 좀 줄인다든가..."]

우리 제조업의 핵심인 산업단지는 점차 노후화되면서 지은 지 20년 넘는 곳이 전체의 40%에 가깝습니다.

상대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온실가스 배출도 많습니다.

현재 국내 산업단지는 산업부문에서 에너지 사용의 84%, 온실가스 배출의 7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산업단지에 있는 이 업체는 해외 구매처들로부터 탄소 배출을 얼마나 줄이고 있는지에 대한 자료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되면서 해외 구매처들이 에너지 절약에 대한 노력을 구매 조건으로 따지기 시작한 겁니다.

태양광을 설치하고 수억 원을 들여 저전력 설비도 도입했지만 해외 업체들이 내건 조건은 갈수록 까다로워 지고 있습니다.

[민수홍/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 : "절전형 설비를 많이 교체를 하고 있는 과정인데 그에 따른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투자 부분에 대해서 정부에서 많은 부분에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산업단지 혁신대책을 내놓고, 2027년까지 노후화된 산업단지 15곳을 개조해 탄소 저감 산단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산업단지의 급속한 노후화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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