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김수환 추기경 생전 모습

입력 2022.11.28 (11:10) 수정 2022.11.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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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성탄 자정미사 중에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1987년 성탄 자정미사 중에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

지난 5월 9일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서연준 작가가 이 뜻깊은 해를 기념해 1984년부터 1988년까지 찍은 김수환 추기경의 미공개 사진을 38년 만에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흑백 필름을 전통 한지에 직접 인화한 작품 40여 점을 선보입니다. 갤러리 내부 공간뿐만 아니라 단풍이 곱게 진 성당 건물 바깥에도 사진을 걸었습니다. 지난 5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군위, 광주, 대전, 안동에 이어 주교좌 의정부성당에서 일곱 번째로 열리는 전시입니다.

1987년 서울대교구 종로·성북지구 성체대회 미사 중. 혜화동 신학교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1987년 서울대교구 종로·성북지구 성체대회 미사 중. 혜화동 신학교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

서연준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면서 매일 추기경님을 뵐 수 있어 행복했다"며, "추후 기회가 닿는 대로 바티칸에서도 사진전을 열어 추기경님의 업적을 세계에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 "이번 전시로 추기경님을 그리워하는 많은 신자는 물론이고 일반시민들도 추기경님의 업적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그 사랑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생전 추기경의 모습은 세례받은 지 2년 차였던 24살 작가의 마음에 큰 사명감을 불어넣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특히 그 어느 해보다 추기경을 향한 그리움이 컸기에, 1984년부터 1988년까지 김수환 추기경이 집전한 미사를 큰 용기를 내 사진에 담았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촬영한 흑백 사진 가운데서 60점을 골라 넉 달에 걸쳐 한지 위에 인화했습니다.

1987년 5월 11일 김요셉 신부 중국 유해 송환 미사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1987년 5월 11일 김요셉 신부 중국 유해 송환 미사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

1986년 청담성당 축성식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1986년 청담성당 축성식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

1986년 김옥균 주교 성성식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1986년 김옥균 주교 성성식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

1986년 12월 24일 성탄 자정미사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1986년 12월 24일 성탄 자정미사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

서연준 작가는 "사진전을 작업하면서 매일 추기경님을 뵐 수 있었던 것도 제가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전시를 통해서 코로나19로 움츠려 있던 모든 분에게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모든 이에게 훈훈함을 전해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전시는 12월 9일(금)까지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주교좌 의정부성당 내 갤러리평화에서 진행되고, 내년에는 제주KBS로 장소를 옮겨 내년 1월 7일부터 13일까지 제주에서 관람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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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김수환 추기경 생전 모습
    • 입력 2022-11-28 11:10:51
    • 수정2022-11-28 13:21:05
    취재K
1987년 성탄 자정미사 중에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
지난 5월 9일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서연준 작가가 이 뜻깊은 해를 기념해 1984년부터 1988년까지 찍은 김수환 추기경의 미공개 사진을 38년 만에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흑백 필름을 전통 한지에 직접 인화한 작품 40여 점을 선보입니다. 갤러리 내부 공간뿐만 아니라 단풍이 곱게 진 성당 건물 바깥에도 사진을 걸었습니다. 지난 5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군위, 광주, 대전, 안동에 이어 주교좌 의정부성당에서 일곱 번째로 열리는 전시입니다.

1987년 서울대교구 종로·성북지구 성체대회 미사 중. 혜화동 신학교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
서연준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면서 매일 추기경님을 뵐 수 있어 행복했다"며, "추후 기회가 닿는 대로 바티칸에서도 사진전을 열어 추기경님의 업적을 세계에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 "이번 전시로 추기경님을 그리워하는 많은 신자는 물론이고 일반시민들도 추기경님의 업적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그 사랑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생전 추기경의 모습은 세례받은 지 2년 차였던 24살 작가의 마음에 큰 사명감을 불어넣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특히 그 어느 해보다 추기경을 향한 그리움이 컸기에, 1984년부터 1988년까지 김수환 추기경이 집전한 미사를 큰 용기를 내 사진에 담았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촬영한 흑백 사진 가운데서 60점을 골라 넉 달에 걸쳐 한지 위에 인화했습니다.

1987년 5월 11일 김요셉 신부 중국 유해 송환 미사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
1986년 청담성당 축성식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
1986년 김옥균 주교 성성식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
1986년 12월 24일 성탄 자정미사 (사진제공: 서연준 작가)
서연준 작가는 "사진전을 작업하면서 매일 추기경님을 뵐 수 있었던 것도 제가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전시를 통해서 코로나19로 움츠려 있던 모든 분에게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모든 이에게 훈훈함을 전해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전시는 12월 9일(금)까지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주교좌 의정부성당 내 갤러리평화에서 진행되고, 내년에는 제주KBS로 장소를 옮겨 내년 1월 7일부터 13일까지 제주에서 관람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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