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헤르손 박물관·미술관서 우크라 문화유산 대거 약탈”

입력 2022.11.28 (11:41) 수정 2022.11.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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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 10월 말께 점령 중이던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문화유산을 대거 약탈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러시아가 이 지역을 우크라이나군에 다시 탈환당하기 직전 미술관의 컬렉션 만 4천 점 중 운송이 어려운 대형 작품을 제외한 약 만 점을 가져갔다고 전했습니다.

또 길 건너편 역사박물관에서는 스키타이 시대 금목걸이와 부하라 왕이 소유했던 다마스쿠스 칼을 비롯한 유물을 대규모로 옮겼으며 심지어 도서관에서도 19세기 헤르손 신문 기록보관소를 약탈했다고 전했습니다.

약 2주 반 전 헤르손 지역을 수복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이런 문화유산 약탈행위를 조사 중입니다.

하지만 절도된 유물이나 미술 작품의 행방은 비밀도 아니며 크림반도의 타브리다중앙박물관에서 그림들이 하역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공공연하게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있다고 더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약탈 행위 조사를 맡은 우크라이나의 한 장교는 “러시아는 문화유산 보호 차원이라며 행위를 정당화하려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역사를 훔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타임스는 헤르손 지역 내 러시아의 공공연한 문화유산 약탈 과정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태도와 함께 헤르손 지역 내 친러시아파 주민들의 동조 활동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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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헤르손 박물관·미술관서 우크라 문화유산 대거 약탈”
    • 입력 2022-11-28 11:41:14
    • 수정2022-11-28 11:46:49
    국제
러시아가 지난 10월 말께 점령 중이던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문화유산을 대거 약탈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러시아가 이 지역을 우크라이나군에 다시 탈환당하기 직전 미술관의 컬렉션 만 4천 점 중 운송이 어려운 대형 작품을 제외한 약 만 점을 가져갔다고 전했습니다.

또 길 건너편 역사박물관에서는 스키타이 시대 금목걸이와 부하라 왕이 소유했던 다마스쿠스 칼을 비롯한 유물을 대규모로 옮겼으며 심지어 도서관에서도 19세기 헤르손 신문 기록보관소를 약탈했다고 전했습니다.

약 2주 반 전 헤르손 지역을 수복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이런 문화유산 약탈행위를 조사 중입니다.

하지만 절도된 유물이나 미술 작품의 행방은 비밀도 아니며 크림반도의 타브리다중앙박물관에서 그림들이 하역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공공연하게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있다고 더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약탈 행위 조사를 맡은 우크라이나의 한 장교는 “러시아는 문화유산 보호 차원이라며 행위를 정당화하려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역사를 훔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타임스는 헤르손 지역 내 러시아의 공공연한 문화유산 약탈 과정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태도와 함께 헤르손 지역 내 친러시아파 주민들의 동조 활동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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