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녀 살인 사건…유력 용의자 이웃집 여성 구속

입력 2022.11.28 (12:38) 수정 2022.11.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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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 기간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초기 극단적 선택이라는 추정도 나왔지만, 피해자들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는 등 타살 정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두 달여만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웃집 여성을 구속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진경찰서는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피해자의 이웃집에 사는 50대 여성 A 씨를 구속했습니다.

지난 9월 부산진구 양정동 한 빌라에서 발생한 모녀 사망사건을 수사중이던 경찰은 이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40대 여성과 여성의 10대 딸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2일 낮 1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중학생 아들은 어머니와 누나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숨진 40대 여성의 몸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고, 딸의 몸에는 타박상과 목 졸림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최근 생활고에 시달렸고,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초기에는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뒀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수사에서 피해자들에게서 수면제가 포함된 약물 성분이 검출되고, 귀중품이 사라지는 등, 새로운 정황이 나오면서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같은 빌라에 사는 이웃 주민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입건한 경찰은 10여차례 대면조사를 통해 원한이나 채무관계가 있는지 등을 들여다봤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현재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번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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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모녀 살인 사건…유력 용의자 이웃집 여성 구속
    • 입력 2022-11-28 12:38:31
    • 수정2022-11-28 17: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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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 기간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초기 극단적 선택이라는 추정도 나왔지만, 피해자들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는 등 타살 정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두 달여만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웃집 여성을 구속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진경찰서는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피해자의 이웃집에 사는 50대 여성 A 씨를 구속했습니다.

지난 9월 부산진구 양정동 한 빌라에서 발생한 모녀 사망사건을 수사중이던 경찰은 이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40대 여성과 여성의 10대 딸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2일 낮 1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중학생 아들은 어머니와 누나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숨진 40대 여성의 몸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고, 딸의 몸에는 타박상과 목 졸림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최근 생활고에 시달렸고,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초기에는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뒀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수사에서 피해자들에게서 수면제가 포함된 약물 성분이 검출되고, 귀중품이 사라지는 등, 새로운 정황이 나오면서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같은 빌라에 사는 이웃 주민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입건한 경찰은 10여차례 대면조사를 통해 원한이나 채무관계가 있는지 등을 들여다봤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현재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번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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