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영상] 축하를 왜 이렇게?…모로코 축구 팬들 불 지르고 부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벨기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자 모로코 축구 팬들이 흥분해 세계 곳곳에서 난동을 벌였습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경기 직후 수십 명의 모로코 축구 팬들이 벨기에 브뤼셀 중심가에서 상점 창문을 부수거나 차량을 향해 폭죽을 던져 불을 붙이는 등 난동을 벌였다고 어제(27일, 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이번 난동으로 한때 경찰 100명 가량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물대포와 최루탄까지 진압에 동원됐습니다. 중심가 일부 구역의 출입 또한 통제됐고 지하철역이 봉쇄되기도 했습니다. 폭동은 어제 오후 7시쯤 진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브뤼셀 경찰은 현장에서 11명을 체포했고 1명은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모로코 축구 팬들이 경기 직후 횃불과 폭죽을 던지며 승리를 자축해 혼란이 일었습니다. 이들은 경적을 울리고 국기를 흔들며 도로 위를 무단으로 누볐습니다.

현지 경찰은 로테르담 중심가에서는 한때 500여 명이 집결했으며 헤이그와 암스테르담, 위트레흐트 등에서도 경찰력이 동원됐다고 밝혔습니다.

모로코 출신 이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승리를 자축하는 모로코 축구 팬들이 쏟아져 나오며 샹젤리제 거리 등 일부 지역에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앞서 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카타르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FIFA 랭킹 2위 벨기에를 2:0으로 꺾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