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도취된 모로코 축구팬들 난동에 ‘눈살’

입력 2022.11.28 (22:02) 수정 2022.11.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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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모로코의 기적 같은 승리에 여기 저기서 엉뚱한 피해자가 생겼습니다.

승리에 도취된 일부 모로코 팬들이, 벨기에도 모자라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도 난동을 일으켜 경찰이 진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월드컵 이모저모 김화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모로코가 벨기에를 2대 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올라선 순간.

승리에 심취한 모로코 팬들이 벨기에 수도 브뤼셀 거리를 가득 메웁니다.

응원 열기는 점차 과해지더니, 차에 불을 지르고 상점의 유리 문도 깨트렸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거리, 결국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로 진압에 나섰습니다.

난동은 애꿎은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에서도 일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정치적 대립 관계인 미국과 이란은 월드컵에서마저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축구대표팀이 소셜 미디어에 이란 국기의 이슬람 공화국 문양을 지운 채로 게시물을 올린 겁니다.

논란이 일자 게시물은 다음 날 삭제됐지만,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선 여성의 인권을 지지하는 의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커 짐머만/미국 축구 국가대표 : "이 게시물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우리는 여성 인권을 지지하고 항상 지지해왔습니다."]

이에 반발한 이란은 FIFA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맞받아친 상황.

16강 진출을 두고 3차전에서 맞붙는 두 나라의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과 스페인의 경기에선 카타르 관중들이 독일 전 국가대표 메수트 외질의 사진을 꺼내들었습니다.

튀르키예 출신인 외질은 인종 차별을 이유로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는데, 지난 1차전 입을 가리는 퍼포먼스로 카타르의 차별과 인권 문제를 비판한 독일의 양면적 태도를 꼬집은 겁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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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에 도취된 모로코 축구팬들 난동에 ‘눈살’
    • 입력 2022-11-28 22:02:02
    • 수정2022-11-28 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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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모로코의 기적 같은 승리에 여기 저기서 엉뚱한 피해자가 생겼습니다.

승리에 도취된 일부 모로코 팬들이, 벨기에도 모자라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도 난동을 일으켜 경찰이 진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월드컵 이모저모 김화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모로코가 벨기에를 2대 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올라선 순간.

승리에 심취한 모로코 팬들이 벨기에 수도 브뤼셀 거리를 가득 메웁니다.

응원 열기는 점차 과해지더니, 차에 불을 지르고 상점의 유리 문도 깨트렸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거리, 결국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로 진압에 나섰습니다.

난동은 애꿎은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에서도 일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정치적 대립 관계인 미국과 이란은 월드컵에서마저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축구대표팀이 소셜 미디어에 이란 국기의 이슬람 공화국 문양을 지운 채로 게시물을 올린 겁니다.

논란이 일자 게시물은 다음 날 삭제됐지만,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선 여성의 인권을 지지하는 의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커 짐머만/미국 축구 국가대표 : "이 게시물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우리는 여성 인권을 지지하고 항상 지지해왔습니다."]

이에 반발한 이란은 FIFA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맞받아친 상황.

16강 진출을 두고 3차전에서 맞붙는 두 나라의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과 스페인의 경기에선 카타르 관중들이 독일 전 국가대표 메수트 외질의 사진을 꺼내들었습니다.

튀르키예 출신인 외질은 인종 차별을 이유로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는데, 지난 1차전 입을 가리는 퍼포먼스로 카타르의 차별과 인권 문제를 비판한 독일의 양면적 태도를 꼬집은 겁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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