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北 도발 중국 역할 강조…“핵실험 시 기존과 다른 대응”

입력 2022.11.29 (10:14) 수정 2022.11.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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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국제사회에서의 책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나오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한 발언입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29일) 공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굉장히 어리석은 결정이 될 것”이라며,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지금까지 취하지 않았던 대응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사회 전체가 일관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북핵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모든 질서와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한국군으로서는)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가장 위험한 상황부터 대응하고 통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분쟁 발생 시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비 증대 움직임에는 “일본 열도 머리 위로 (북한) 미사일이 날아가는데 국방비를 증액 안 하고 그냥 방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니었겠냐”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한국은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테슬라나 스페이스X나 이와 관련된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를 하고 ‘기가팩토리’를 만든다고 할 때는 정부가 할 수 있는 협력을 다 해 줄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특화된 부분들을 맞춤형으로 줄 생각”이라며, “한국의 강성 노조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미국 내에서도 노조 활동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와 관련한 언급으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물가 상승이 정점을 지나서 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를 좀 낮출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도 “금융불안정성이라고 하는 것을 조금 더 예의주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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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1-29 11: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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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국제사회에서의 책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나오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한 발언입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29일) 공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굉장히 어리석은 결정이 될 것”이라며,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지금까지 취하지 않았던 대응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사회 전체가 일관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북핵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모든 질서와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한국군으로서는)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가장 위험한 상황부터 대응하고 통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분쟁 발생 시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비 증대 움직임에는 “일본 열도 머리 위로 (북한) 미사일이 날아가는데 국방비를 증액 안 하고 그냥 방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니었겠냐”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한국은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테슬라나 스페이스X나 이와 관련된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를 하고 ‘기가팩토리’를 만든다고 할 때는 정부가 할 수 있는 협력을 다 해 줄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특화된 부분들을 맞춤형으로 줄 생각”이라며, “한국의 강성 노조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미국 내에서도 노조 활동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와 관련한 언급으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물가 상승이 정점을 지나서 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를 좀 낮출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도 “금융불안정성이라고 하는 것을 조금 더 예의주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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