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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금지’ 홍콩서도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 잇따라
입력 2022.11.29 (10:33) 수정 2022.11.29 (10:36) 국제
국가보안법 시행 후 집회와 시위가 금지된 홍콩에서 경찰의 통제에도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중국 곳곳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화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것에 연대를 표하기 위해섭니다.

오늘 자 홍콩 명보에 따르면 어제 저녁 홍콩중문대에서는 학생 약 100명이 모여 “PCR(유전자증폭) 검사 말고 밥을!”, “봉쇄 말고 자유를!”, “문화혁명 말고 개혁을!”, “노비 말고 공민이 돼야 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해당 구호들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 시내 고가에 내걸렸던 현수막에 적혔던 구호입니다.

학생들은 A4용지 등 백지를 들어 올리며 자신의 얼굴을 가렸습니다.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흰색 종이는 이번 중국 시위의 상징물로 떠올랐습니다. 당국의 검열에 대한 항의로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백지혁명(白紙革命)’ 또는 ‘A4 Revolution’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명보는 “저년 7시쯤 100여 명이 모였고 일부는 흰색 꽃과 촛불로 바닥에 ‘1124’라는 모양을 만들었다”며 중국 본토에서 온 유학생들은 체포와 중국에 있는 가족의 불이익 등을 우려해 조심스럽게 행동하면서도 이번 시위가 널리 알려지길 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1124’는 11월 24일 우루무치 아파트에서 화재로 사상자 19명이 발생한 날입니다. 해당 아파트가 봉쇄된 까닭에 화재 진압이 지연되면서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퍼져나간 것이 지난 주말 중국 코로나 반대 시위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홍콩 중심가 센트럴에도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전날 저녁 8시쯤 약 50명이 센트럴 지하철 입구에 모여 헌화하고 초를 켜놓으며 우루무치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시민들은 현행 12명 이상 집합 금지 방역 규정을 의식해 소그룹으로 쪼개져 자리를 지켰습니다. 일부는 백지를 들어 올리며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에서는 2019년 범죄인의 중국 본토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졌지만, 이듬해 국가보안법 제정 후 시위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2020년 6월 30일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시위 금지’ 홍콩서도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 잇따라
    • 입력 2022-11-29 10:33:46
    • 수정2022-11-29 10:36:32
    국제
국가보안법 시행 후 집회와 시위가 금지된 홍콩에서 경찰의 통제에도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중국 곳곳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화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것에 연대를 표하기 위해섭니다.

오늘 자 홍콩 명보에 따르면 어제 저녁 홍콩중문대에서는 학생 약 100명이 모여 “PCR(유전자증폭) 검사 말고 밥을!”, “봉쇄 말고 자유를!”, “문화혁명 말고 개혁을!”, “노비 말고 공민이 돼야 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해당 구호들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 시내 고가에 내걸렸던 현수막에 적혔던 구호입니다.

학생들은 A4용지 등 백지를 들어 올리며 자신의 얼굴을 가렸습니다.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흰색 종이는 이번 중국 시위의 상징물로 떠올랐습니다. 당국의 검열에 대한 항의로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백지혁명(白紙革命)’ 또는 ‘A4 Revolution’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명보는 “저년 7시쯤 100여 명이 모였고 일부는 흰색 꽃과 촛불로 바닥에 ‘1124’라는 모양을 만들었다”며 중국 본토에서 온 유학생들은 체포와 중국에 있는 가족의 불이익 등을 우려해 조심스럽게 행동하면서도 이번 시위가 널리 알려지길 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1124’는 11월 24일 우루무치 아파트에서 화재로 사상자 19명이 발생한 날입니다. 해당 아파트가 봉쇄된 까닭에 화재 진압이 지연되면서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퍼져나간 것이 지난 주말 중국 코로나 반대 시위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홍콩 중심가 센트럴에도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전날 저녁 8시쯤 약 50명이 센트럴 지하철 입구에 모여 헌화하고 초를 켜놓으며 우루무치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시민들은 현행 12명 이상 집합 금지 방역 규정을 의식해 소그룹으로 쪼개져 자리를 지켰습니다. 일부는 백지를 들어 올리며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에서는 2019년 범죄인의 중국 본토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졌지만, 이듬해 국가보안법 제정 후 시위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2020년 6월 30일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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